석조위에 피어난 유토피아

입력 2026년05월30일 06시59분 신원중 조회수 118

작가노트 : 거친 석조(石彫) 위에 피어난 유토피아
[ 기획 의도 및 작품 세계 ]
우리는 매일 완벽함을 갈망하며 스스로를 다듬고 수정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번 작업은 차갑고 거친 질감의 돌 조각(石彫)과, 현대인이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이고 매끄러운 ‘미(美)’의 상징을 한 화면에 중첩함으로써 그 이면의 유사의성을 탐구하고자 했다.
화면 중심에 자리한 석조 여인상은 둔탁하고 거친 표면을 지닌 채 하프를 연주하고 있다. 이는 투박하지만 묵묵히 삶을 지탱해 온 본연의 거친 실존을 의미한다. 그 위로 정밀한 핀셋을 이용해 투명하고 매끄러운 원형 패치를 붙이는 행위는, 마치 불완전한 존재에 완벽함을 부여하려는 현대적 의식(Ritual)과도 같다.
우측 하단에 선명하게 대비되는 매끄러운 피부의 여성 이미지는 이 ‘수정의 과정’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상 세계이자,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소비하는 현대적 유토피아의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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