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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늘 같은 자리에 서 있지만 그 안의 빛과 바람은 순간마다 다른 표정을 만들어낸다.
겹겹이 쌓인 초록의 결 사이로 스며드는 빛은 나무와 꽃, 그리고 공간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준다.
이번 작업은 숲이 지닌 고요함을 기록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시간과 바람의 결을 담아보고자 했다.
수직으로 뻗은 나무들은 마치 악보 위의 음표처럼 리듬을 만들고 초록의 흐름은 숲이 들려주는 조용한 선율로 다가온다.
멈춰 있는 풍경이지만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움직임과 생명의 숨결이 흐르고 있었다.
—오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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