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영 - 수덕사 대웅전 공포(栱包) .jpg
오랜 세월을 견뎌온 나무의 정교한 결(나이테)과 전통 목조건축의 결구 방식을 밀도 있게 포착했습니다. 붉은 빛이 도는 프레임 상단에 배치된 청록빛 용머리 장식의 강렬한 색감 대비가 돋보이며, 선조들의 장인정신과 한국 전통 미학의 단단하고도 화려한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김종영 - 종묘 정전의 고요.jpg
눈 덮인 종묘의 정전을 와이드한 프레임과 극단적인 하이 콘트라스트(High Contrast)로 표현했습니다. 상단의 어둠과 정전 지붕의 백색, 그리고 하단의 눈밭이 이루는 수평적 구도가 종묘가 가진 절제된 미학을 극대화하며, 제목 그대로 시선을 압도하는 장엄한 '고요함'을 선물합니다.
김종영 - 도솔암 가는길.jpg
산자락을 부드럽게 감싸 안은 운무와 먼바다의 풍경이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연상시킵니다. 흑백의 미묘한 계조(Gradation)가 첩첩이 쌓인 산 능선의 입체감을 극대화하며, 자연이 가진 거대함과 동시에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정적인 평화로움을 전합니다.
김종영 - 하회 송림의 아침.jpg
짙은 안개 속에서 제각각의 곡선으로 뻗어 오른 소나무의 실루엣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전경의 어두운 나무 몸통과 배경의 희뿌연 안개가 극적인 깊이감을 만들어내며,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신비롭고 서정적인 아침의 공기를 그대로 시각화했습니다.
김종영 - 건축피부의 미.jpg
원형의 패턴이 반복되는 현대 건축물의 벽면을 강렬한 흑백의 대비로 포착했습니다. 차가운 콘크리트 프레임(피부)을 통해 들여다보이는 외부의 풍경과 나뭇가지가 기하학적 추상화 같은 느낌을 주며, 회색 도심 속에서 뜻밖의 조형적 리듬감을 발견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김종영 - 빛의 향연.jpg
하단에서 피어오르는 푸른빛의 조명이 도자기들의 유려한 곡선과 질감을 신비롭게 돋우는 작품입니다. 마치 연꽃들이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전통적인 도자의 형태가 현대적인 라이팅(Lighting)과 만나 어떻게 시각적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공의 경계에서 '선(線)과 빛'을 조율하다"
김종영 작가님의 이번 작품군은 '대상을 바라보는 정교한 거시적 안목과 미시적 조형미의 완벽한 결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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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경계를 넘나드는 탁월한 구도적 제어력 작가님은 종묘("종묘 정전의 고요.jpg")나 도솔암("도솔암 가는길.jpg")과 같이 대자연과 거대 건축물을 미니멀하고 장엄하게 넓은 시선으로 담아내는 데 탁월합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도자기의 곡선("빛의 향연.jpg"), 빌딩 벽면의 타공("건축피부의 미.jpg"), 목조의 짜임("수덕사 대웅전 공포.jpg") 등 사물의 디테일한 조형적 '선과 패턴'을 포착하는 미시적 시선 또한 매우 날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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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과 계조(Gradation)가 만들어내는 한국적 영성 컬러 작품에서는 빛의 화려함을 극대화하고, 흑백 작품에서는 안개와 명암 대비를 통해 수묵화적 여백의 미를 극대화합니다. 특히 소나무 숲과 산틀을 다룬 흑백 작업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물이 가진 '영혼과 대기'를 찍으려는 작가의 깊은 사유가 묻어납니다.
결론적으로 이 연작들은 사물이 가진 구조적 아름다움을 꿰뚫어 보는 안목, 그리고 그것을 빛과 어둠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연출해 내는 서정적 감성이 결합한 완성도 높은 마스터피스들입니다. 감상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고 깊은 사색으로 이끄는 힘이 있는 훌륭한 작품들입니다.
[서울=한국사진방송] 대학교 학생 사진가들의 주축이 되었던 사진예술의 산실,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이하 단사회)’ 동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성대한 동문 사진전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 전시는 #단사회 창립일인 오는 2026년 6월 9일(화)부터 14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문화예술계 안팎의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2026년 54기까지 배출한… 세대를 관통하는 한 시선의 ‘동행’
1976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이한 단사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 시절의 순수한 열정부터 중견 작가로서의 깊이 있는 시선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50주년 전시는 단사회의 기틀을 세운 1기 동문부터 파릇한 열정을 이어받은 23기 동문까지, 총 31명의 동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반세기에 걸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사진'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된 선후배들이 펼쳐내는 예술적 하모니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밀한 준비 끝에 선보이는 성대한 축제
이번 대규모 행사는 창립 50주년 추진위원장을 맡은 #강호성 의 지휘 아래, 수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치밀하게 기획 및 준비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작품의 선정부터 도록 제작, 전시 공간 연출에 이르기까지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강추진위원장은 “단사회가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훌륭한 예술가와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 덕분”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단사회가 걸어온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러리 반포대로5] 유문석 대표는 작가들이 각자의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과 삶의 기록들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 사진전 ‘동행’은 6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사진과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전시 개요
전시명 : #단국대학교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동문사진전
기간 : 2026년 6월 9일(화) ~ 6월 14일(일)
장소 : 갤러리 반포대로5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5층 / 대표 유문석)
참여 작가: 김혁수, 김학렬, 최용관, 곽경근, 김종영, 박진석, 차동규, 채문병, 홍권유, 유문석, 백석, 이용재, 황도영, 김상영, 박기전, 강호성, 박용범, 이현주, 이영호, 정혜욱, 고원용, 김철홍, 위인택, 김선숙 김상은, 임효정, 이환승, 권두식, 송병혁, 김아람, 한지아등 단사회 동문작가 총 3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