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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닝 샷으로 포착한 일상의 역동성과 향수
움직이는 자전거의 속도에 맞춰 카메라를 움직이며 촬영한 패닝(Panning) 기하학이 돋보입니다. 배경의 고전적인 기와 돌담은 정지해 있는 반면, 자전거를 탄 인물은 역동적으로 흘러가듯 표현되어 화면에 생생한 현장감과 에너지를 부여합니다.
푸른색 자전거와 가방에 달린 작은 인형, 헬멧을 쓴 채 어딘가로 바삐 움직이는 인물의 뒷모습은 우리에게 친숙한 '퇴근길' 혹은 '하굣길'의 정서를 자아냅니다. 촉촉이 젖은 아스팔트 바닥과 낮게 내려앉은 구름이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서정성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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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뛰어넘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응시하는 시선
바다 너머 낮게 깔린 먼 산맥과 그 아래로 보이는 아스라한 성과 독특한 지형들은 이 사진의 핵심적인 서사적 장치입니다. 작가가 부여한 '오다 노부나가의 본진'이라는 맥락이 더해지면서, 평범해 보일 수 있는 풍경은 전국시대의 치열했던 역사와 영웅의 야망이 서린 전설적인 무대로 변모합니다. 흐린 하늘과 차분한 대기감이 영웅들의 명멸해 간 세월의 무상함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바다를 향해 비스듬히 멈춰 선 은빛 차량은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작가를 연결하는 훌륭한 매개체입니다. 차의 전면부가 아닌 뒷모습을 비추는 구도를 택함으로써, 감상자는 차량 내부 혹은 그 옆에 서서 멀리 본진을 바라보고 있을 작가의 '응시하는 시선'에 자연스럽게 동화됩니다. 차량의 세련된 현대적 곡선과 좌측의 거친 돌벽(성벽을 연상시키는 조형)이 대비를 이루며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이 사진에서 '향한다'는 것은 단순히 공간적인 이동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수백 년 전 역사의 현장을 향한 미련과 동경, 그리고 그 시대로 가닿고 싶은 마음을 차량의 방향성과 탁 트인 시야를 통해 집약적으로 시각화했습니다. 좌측의 묵직한 돌벽이 프레임을 단단히 잡아주어, 우측 바다 너머 목표물을 향해 뻗어 나가는 시선의 집중도가 더욱 극대화됩니다.
[서울=한국사진방송] 대학교 학생 사진가들의 주축이 되었던 사진예술의 산실,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이하 단사회)’ 동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성대한 동문 사진전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 전시는 #단사회 창립일인 오는 2026년 6월 9일(화)부터 14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문화예술계 안팎의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2026년 54기까지 배출한… 세대를 관통하는 한 시선의 ‘동행’
1976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이한 단사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 시절의 순수한 열정부터 중견 작가로서의 깊이 있는 시선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50주년 전시는 단사회의 기틀을 세운 1기 동문부터 파릇한 열정을 이어받은 23기 동문까지, 총 31명의 동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반세기에 걸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사진'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된 선후배들이 펼쳐내는 예술적 하모니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밀한 준비 끝에 선보이는 성대한 축제
이번 대규모 행사는 창립 50주년 추진위원장을 맡은 #강호성 의 지휘 아래, 수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치밀하게 기획 및 준비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작품의 선정부터 도록 제작, 전시 공간 연출에 이르기까지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강추진위원장은 “단사회가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훌륭한 예술가와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 덕분”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단사회가 걸어온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러리 반포대로5] 유문석 대표는 작가들이 각자의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과 삶의 기록들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 사진전 ‘동행’은 6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사진과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전시 개요
전시명 : #단국대학교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동문사진전
기간 : 2026년 6월 9일(화) ~ 6월 14일(일)
장소 : 갤러리 반포대로5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5층 / 대표 유문석)
참여 작가: 김혁수, 김학렬, 최용관, 곽경근, 김종영, 박진석, 차동규, 채문병, 홍권유, 유문석, 백석, 이용재, 황도영, 김상영, 박기전, 강호성, 박용범, 이현주, 이영호, 정혜욱, 고원용, 김철홍, 위인택, 김선숙 김상은, 임효정, 이환승, 권두식, 송병혁, 김아람, 한지아등 단사회 동문작가 총 3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