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용 - 물위의 가을.jpg
선(線)의 유기적 흐름과 몽환적 계조
S자 곡선이 주는 시선의 유도: 화면 중앙을 가로지르는 도로의 부드러운 S자 굴곡이 압권입니다. 이 곡선은 시청자의 시선을 왼쪽 아래 다리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우측 가을 나무들로 이끌며 화면에 유기적인 리듬감과 안정감을 부여합니다.
원경과 근경의 레이어링(Depth): 맨 위층의 안개 낀 산(원경), 중간층의 단풍 들기 시작한 가을 나무들과 도로(중경), 그리고 맨 아래 수면의 소나무와 반영(근경)이 완벽한 레이어를 이룹니다. 이 3단 구성이 사진에 깊은 공간감(Depth)을 더해줍니다.
반영(Reflection)을 통한 대칭의 미학: 하단 호수에 고스란히 데칼코마니처럼 비친 나무들의 실루엣은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안개로 덮여 흐릿한 하늘의 여백과, 물속에 투영된 선명한 나무들의 대비가 묘한 서정성을 자아냅니다.
#고원용 - 木 + 花.jpg
액자식 구도(Framing)와 색채의 선형적 확장
비네팅 효과를 내는 프레임 인 프레임(Frame in Frame): 좌우를 묵직하게 버티고 선 두 그루의 거대한 고목과 상단을 덮은 푸른 잎사귀들이 자연스러운 '액자(Frame)' 역할을 합니다. 이 인위적이지 않은 프레임이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고, 가운데 펼쳐진 꽃밭과 하늘로 관객의 시선을 강하게 압축·집중시킵니다.
원근법적 선(Perspective Lines)의 매력: 초록색, 흰색, 보라색으로 길게 뻗어 나가는 꽃밭의 열들이 소실점을 향해 V자 형태로 모여듭니다. 이 선형적인 구조가 평면적인 사진 속에서 광활한 대지의 스케일감과 수평적 깊이감을 훌륭하게 표현해 냅니다.
자연광의 따스한 터치: 우측 나무 사이로 은은하게 번져 나오는 역광의 햇살(Lens Flare 효과)이 나뭇잎을 투과하며 화면 전체에 싱그럽고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푸른 하늘의 흰 구름과 원색의 꽃밭이 만나 이국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생명력을 전달합니다.
<물위의 가을.jpg>과 <木 + 花.jpg> 두 작품은 자연의 풍경을 정교하게 화면 분할하고 프레이밍하는 작가님의 탁월한 조형 감각이 돋보이는 수작들입니다. 두 사진 모두 시각적인 안정감 속에 자연의 서사를 깊이 있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대상을 단순히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과 프레임을 다루는 작가만의 명확한 메커니즘을 통해 풍경을 예술적인 구도로 재해석해 내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서울=한국사진방송] 대학교 학생 사진가들의 주축이 되었던 사진예술의 산실,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이하 단사회)’ 동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성대한 동문 사진전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 전시는 #단사회 창립일인 오는 2026년 6월 9일(화)부터 14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문화예술계 안팎의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2026년 54기까지 배출한… 세대를 관통하는 한 시선의 ‘동행’
1976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이한 단사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 시절의 순수한 열정부터 중견 작가로서의 깊이 있는 시선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50주년 전시는 단사회의 기틀을 세운 1기 동문부터 파릇한 열정을 이어받은 23기 동문까지, 총 31명의 동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반세기에 걸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사진'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된 선후배들이 펼쳐내는 예술적 하모니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밀한 준비 끝에 선보이는 성대한 축제
이번 대규모 행사는 창립 50주년 추진위원장을 맡은 #강호성 의 지휘 아래, 수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치밀하게 기획 및 준비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작품의 선정부터 도록 제작, 전시 공간 연출에 이르기까지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강추진위원장은 “단사회가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훌륭한 예술가와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 덕분”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단사회가 걸어온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러리 반포대로5] 유문석 대표는 작가들이 각자의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과 삶의 기록들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 사진전 ‘동행’은 6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사진과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전시 개요
전시명 : #단국대학교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동문사진전
기간 : 2026년 6월 9일(화) ~ 6월 14일(일)
장소 : 갤러리 반포대로5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5층 / 대표 유문석)
참여 작가: 김혁수, 김학렬, 최용관, 곽경근, 김종영, 박진석, 차동규, 채문병, 홍권유, 유문석, 백석, 이용재, 황도영, 김상영, 박기전, 강호성, 박용범, 이현주, 이영호, 정혜욱, 고원용, 김철홍, 위인택, 김선숙 김상은, 임효정, 이환승, 권두식, 송병혁, 김아람, 한지아등 단사회 동문작가 총 3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