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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도심 속 자연이 주는 영원한 쉼표
푸른 잔디 언덕과 거대한 버드나무, 그리고 그 아래 서 있는 인물들을 통해 도심 속 유토피아 같은 평화로움을 노래합니다.
빛의 방향성과 입체감: 버드나무 뒤편에서 쏟아지는 역광이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부서지며, 잔디밭 위로 길고 짙은 나무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이 사선으로 뻗은 그림자의 라인들이 평면적인 잔디 언덕에 엄청난 입체감과 시각적 리듬감을 부여합니다.
색채와 스케일의 조화: 하늘의 청량한 블루와 언덕의 싱그러운 그린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눈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화면 중앙의 거대한 버드나무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그 아래 조그맣게 서 있는 두 인물의 대비는 자연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거대한 그늘과 휴식의 의미를 극대화합니다. 원경의 아파트 실루엣은 이 평화로운 공간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바로 곁에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쪼개지 않고, 있는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라는 순우리말 뜻을 가진 '온새미로'처럼, 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변함없는 포용력과 평화로운 휴식을 감각적인 빛의 연출로 그려낸 웰메이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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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 위에 수놓아진 겨울날의 따스한 발자국
눈 덮인 호숫가를 배경으로, 서정적인 여백과 인물의 배치를 통해 한 편의 겨울 시(詩) 같은 서사를 만들어냈습니다.
감각적인 색채 대비와 구성: 화면의 절반 이상을 과감하게 백색의 여백(하늘과 눈밭)으로 처리하여 시각적 정돈감과 고요함을 극대화했습니다. 이 차가운 백색 공간 속에서 좌측에 길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의 갈색 톤과 우측의 푸른 호수는 선명한 색채 대비를 이룹니다. 특히 호숫가에 남겨진 마른 갈대밭의 황금빛 질감이 겨울 풍경에 온기를 더합니다.
'동행'의 서사: 눈길 위에 나란히 걸어가는 두 사람의 실루엣은 이 작품의 핵심 점경(點景)입니다. 광활하고 적막한 겨울 대자연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제목 그대로 '동행'이 주는 삶의 위로와 따스함을 잔잔하게 전합니다.
동양화의 여백의 미를 현대적인 사진 프레임으로 재해석하여, 차가운 계절감 속에서도 인간적인 유대감과 서정성을 아름답게 포착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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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갇힌 시간, 거울이 된 호수가 건네는 이야기
물속에서 자라나는 왕버들 나무들과 수면 위의 완벽한 반영(Reflection)을 통해 초현실적이고 신비로운 자연의 신비를 담았습니다.
데칼코마니 구조의 반영: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수면은 거울이 되어 상단의 초록빛 나무들을 하단에 똑같이 복제해 냅니다. 실재하는 나무와 물속에 투영된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완벽한 상하 대칭은 관객에게 깊은 시각적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생명력의 선율: 물 밖으로 힘차게 뻗어 나온 굵은 나뭇가지들의 구불구불한 선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뿜어냅니다. 초록과 연두, 황금빛이 절묘하게 섞인 나뭇잎의 색감은 계절의 깊어짐을 알립니다.
제목인 '반추(反芻)'처럼, 물 위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닌 작품으로, 몽환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밀도감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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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설원 위, 본질만 남은 나무들의 사색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하얗게 지워진 세상 속에 홀로 선 나무들을 통해 깊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미니멀리즘과 기하학적 배치: 하늘과 땅의 경계마저 모호해진 순백의 설원 위에 크고 작은 나무들이 거리를 두고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경 우측에 위치한 거대한 하트 모양의 나무는 섬세한 가지의 디테일을 그대로 드러내며 화면의 확실한 주인공 역할을 하고, 좌측 원경에 배치된 작은 나무는 공간의 깊이감(거리감)을 완성합니다.
선과 질감의 집중: 색채가 극도로 제한된 모노톤의 프레임 안에서, 나뭇가지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의 질감과 검은 줄기의 대비가 마치 정교한 펜화나 판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소음이 모두 사라진 듯한 적막함 속에서 나무들이 조용히 소통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마음을 비우고 걸어가는 '사색의 길'을 시각적으로 완벽히 구현했습니다.
#이영호 - 회광반조.jpg
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이 뿜어내는 황금빛 찬가
해가 지기 직전,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강렬한 '회광반조(廻光返照)'의 찰나를 드라마틱하게 담아냈습니다.
완벽한 대칭과 균형: 좌우로 뻗어 내린 산줄기가 시선을 중앙의 태양으로 자연스럽게 모아주는 안정적인 협곡 구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지평선 부근의 인공적인 다리 구조물은 대자연의 곡선과 대비되며 화면에 현대적인 직선미를 더합니다.
빛과 투영의 미학: 강렬한 태양 광선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대각선으로 부드럽게 뻗어 나가는 빛 갈라짐(렌즈 플레어) 현상이 인상적입니다. 이 빛은 잔잔한 수면 위에 그대로 투영되어 화면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황금빛 캔버스로 변모시킵니다. 수면 위에 덩그러니 떠 있는 작은 섬과 한 그루의 나무는 이 찬란한 빛 속에서 고독하면서도 의연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사라지기 직전이 가장 아름답다는 '회광반조'의 철학적 의미를 시각적 극치로 끌어올린,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숭고함이 느껴지는 수작입니다.
[서울=한국사진방송] 대학교 학생 사진가들의 주축이 되었던 사진예술의 산실,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이하 단사회)’ 동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성대한 동문 사진전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 전시는 #단사회 창립일인 오는 2026년 6월 9일(화)부터 14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문화예술계 안팎의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2026년 54기까지 배출한… 세대를 관통하는 한 시선의 ‘동행’
1976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이한 단사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 시절의 순수한 열정부터 중견 작가로서의 깊이 있는 시선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50주년 전시는 단사회의 기틀을 세운 1기 동문부터 파릇한 열정을 이어받은 23기 동문까지, 총 31명의 동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반세기에 걸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사진'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된 선후배들이 펼쳐내는 예술적 하모니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밀한 준비 끝에 선보이는 성대한 축제
이번 대규모 행사는 창립 50주년 추진위원장을 맡은 #강호성 의 지휘 아래, 수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치밀하게 기획 및 준비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작품의 선정부터 도록 제작, 전시 공간 연출에 이르기까지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강추진위원장은 “단사회가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훌륭한 예술가와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 덕분”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단사회가 걸어온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러리 반포대로5] 유문석 대표는 작가들이 각자의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과 삶의 기록들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 사진전 ‘동행’은 6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사진과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전시 개요
전시명 : #단국대학교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동문사진전
기간 : 2026년 6월 9일(화) ~ 6월 14일(일)
장소 : 갤러리 반포대로5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5층 / 대표 유문석)
참여 작가: 김혁수, 김학렬, 최용관, 곽경근, 김종영, 박진석, 차동규, 채문병, 홍권유, 유문석, 백석, 이용재, 황도영, 김상영, 박기전, 강호성, 박용범, 이현주, 이영호, 정혜욱, 고원용, 김철홍, 위인택, 김선숙 김상은, 임효정, 이환승, 권두식, 송병혁, 김아람, 한지아등 단사회 동문작가 총 3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