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작가 작품리뷰, 단사회(단국대 사진예술연구회)창립50주년 동문전

입력 2026년06월05일 14시22분 강호성 조회수 14

단국대 사진예술연구회 ‘단사회’, 창립 50주년 대규모 동문사진전 “동행” 개최

이현주 - 행복.jpg

순백의 고독 속에 피어난 가장 순수한 존재감

 눈 덮인 광활한 구릉 위에 홀로 선 나무 한 그루를 통해 동양화의 여백의 미와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극적인 미니멀리즘 구성: 화면의 대부분을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눈밭과 안개 낀 하늘로 채우고, 중앙 하단에 한 그루의 침엽수를 배치하여 시선을 완전히 집중시켰습니다. 군더더기를 모두 지워버린 하얀 캔버스 같은 프레임은 나무라는 존재를 더욱 명징하게 부각합니다.

빛과 톤의 서정성: 좌측 상단에서 몽환적으로 번져오는 부드러운 태양광이 차가울 수 있는 설경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보랏빛과 푸른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눈 표면의 부드러운 곡선과, 그 위로 길게 드리워진 나무의 옅은 그림자가 화면에 잔잔한 리듬감을 부여합니다.

홀로 선 나무는 외롭거나 쓸쓸해 보이기보다, 대자연의 축복 같은 빛을 받으며 온전한 평화와 만족을 누리는 듯합니다. 작가는 이 단순하고 고요한 풍경을 통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비움으로써 채워지는 진정한 '행복'의 메시지를 건네고 있습니다.

 

 

#이현주 - 도시의 그림자.jpg

거울이 된 한강, 푸른 도심이 그리는 완벽한 데칼코마니

맑게 개인 날 한강 변의 도심 풍경과 수면 위의 반영(Reflection)을 감각적으로 포착한 회화적인 작품입니다.

완벽한 대칭과 균형의 미학: 화면을 가로지르는 중심선을 기준으로 상단의 실제 도시 풍경과 하단의 수면 반영이 자로 잰 듯 정확한 상하 대칭을 이룹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만 허락되는 이 완벽한 반영은 관객에게 시각적인 편안함과 구조적인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청량한 블루의 변주: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맑고 깊은 블루 톤이 압도적입니다. 하늘의 푸른빛과 강의 푸른빛이 맞닿아 도심의 빌딩 숲을 감싸 안으며, 회색빛 콘크리트 도시를 청량하고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오른편으로 길게 뻗은 교량의 직선미는 화면에 입체적인 깊이감을 더해줍니다.

제목인 '도시의 그림자'는 어둡고 음울한 뉘앙스 대신, 맑은 물에 투영된 또 하나의 아름다운 가상 세계를 역설적으로 표현합니다. 도심의 일상을 이토록 맑고 정제된 시선으로 담아낸 웰메이드 풍경 사진입니다.

 

 

 


[서울=한국사진방송] 대학교 학생 사진가들의 주축이 되었던 사진예술의 산실,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이하 단사회)’ 동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성대한 동문 사진전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 전시는 #단사회 창립일인 오는 2026년 6월 9일(화)부터 14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문화예술계 안팎의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2026년 54기까지 배출한… 세대를 관통하는 한 시선의 ‘동행’

 

1976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이한 단사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 시절의 순수한 열정부터 중견 작가로서의 깊이 있는 시선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50주년 전시는 단사회의 기틀을 세운 1기 동문부터 파릇한 열정을 이어받은 23기 동문까지, 총 31명의 동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반세기에 걸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사진'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된 선후배들이 펼쳐내는 예술적 하모니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밀한 준비 끝에 선보이는 성대한 축제

 

이번 대규모 행사는 창립 50주년 추진위원장을 맡은 #강호성 의 지휘 아래, 수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치밀하게 기획 및 준비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작품의 선정부터 도록 제작, 전시 공간 연출에 이르기까지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강추진위원장은 “단사회가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훌륭한 예술가와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 덕분”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단사회가 걸어온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러리 반포대로5] 유문석 대표는 작가들이 각자의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과 삶의 기록들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 사진전 ‘동행’은 6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사진과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개요

전시명 : #단국대학교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동문사진전

기간 : 2026년 6월 9일(화) ~ 6월 14일(일)

장소 : 갤러리 반포대로5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5층 / 대표 유문석)

참여 작가: 김혁수, 김학렬, 최용관, 곽경근, 김종영, 박진석, 차동규, 채문병, 홍권유, 유문석, 백석, 이용재, 황도영, 김상영, 박기전, 강호성, 박용범, 이현주, 이영호, 정혜욱, 고원용, 김철홍, 위인택, 김선숙 김상은, 임효정, 이환승, 권두식, 송병혁, 김아람, 한지아등 단사회 동문작가 총 3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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