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인택작가 유작 작품리뷰, 단사회(단국대 사진예술연구회)창립50주년 동문전

입력 2026년06월06일 20시55분 강호성 조회수 1

단국대 사진예술연구회 ‘단사회’, 창립 50주년 대규모 동문사진전 “동행” 개최

위인택 - fire on the city.jpg

도시의 일상을 집어삼킨 압도적인 에너지

강렬한 서정성과 가시성: 제목 그대로 도시에 '불'이 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강렬한 붉은빛이 화면 전체를 지배합니다. 노을빛이라기보다는 대자연이 뿜어내는 거대한 에너지가 도시를 덮친 듯한 드라마틱한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붉은 하늘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듯한 구름의 흐름은 고요한 실루엣과 대비되어 역동적인 생동감을 더합니다.

실루엣의 미학: 태양과 하늘의 압도적인 광채 앞에 도시의 빌딩 숲은 완전히 검은 실루엣으로 내려앉았습니다. 화려한 외벽과 복잡한 디테일이 생략된 채 거대하고 단순한 형태(Mass)로만 남은 스카이라인은, 자연의 거대한 스케일 앞에서 도시라는 존재가 가지는 정적이고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몰의 순간을 한 편의 거대한 서사시나 재난 영화의 명장면처럼 극대화하여 표현했습니다. 시각적인 강렬함을 넘어 보는 이의 감정을 뜨겁게 자극하는 흡입력 있는 작품입니다.

 

 

#위인택 - Reflections of Seoul.jpg

도시를 뒤집어 바라본 시적(詩的) 판타지

시선의 전복이 주는 신선함: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전복(Inversion)'에 있습니다. 땅바닥의 고인 물을 통해 롯데월드타워와 하늘을 거꾸로 담아냈는데, 이를 다시 180도 뒤집어 배치함으로써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립니다. 위쪽에는 거친 질감의 아스팔트와 풀밭이 대지처럼 펼쳐져 있고, 아래쪽에는 끝없는 푸른 하늘과 타워가 침잠해 있는 듯한 기묘한 공간감을 선사합니다.

색채와 질감의 대비: 화면의 절반을 차지하는 깊고 맑은 블루 톤의 하늘은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청량감을 줍니다. 반면, 화면 상단의 탁하고 거친 지면의 질감은 푸른 하늘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도시의 현실'을 붙잡아두는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익숙해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서울의 바닥(물웅덩이)에서 가장 높은 곳(타워와 하늘)을 발견해 낸, 작가의 뛰어난 관찰력과 위트가 빛나는 작품입니다.

 

 

두 작품을 관통하는 예술적 특징

두 작품 모두 '서울'이라는 거대하고 삭막할 수 있는 콘크리트 도시를 소재로 삼았지만, 자연의 요소(비가 온 뒤의 물웅덩이, 저녁의 노을)를 결합해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예술적 캔버스로 변모시켰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맑고 푸른 '반영'을 통해 차분하고 지적인 유희를 던지고, 다른 하나는 뜨겁고 붉은 '노을'을 통해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작가님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탁월한 미적 감각이 잘 드러납니다.

 

 

 

 

[서울=한국사진방송] 대학교 학생 사진가들의 주축이 되었던 사진예술의 산실,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이하 단사회)’ 동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성대한 동문 사진전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 전시는 #단사회 창립일인 오는 2026년 6월 9일(화)부터 14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문화예술계 안팎의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2026년 54기까지 배출한… 세대를 관통하는 한 시선의 ‘동행’

 

1976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이한 단사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 시절의 순수한 열정부터 중견 작가로서의 깊이 있는 시선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50주년 전시는 단사회의 기틀을 세운 1기 동문부터 파릇한 열정을 이어받은 23기 동문까지, 총 31명의 동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반세기에 걸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사진'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된 선후배들이 펼쳐내는 예술적 하모니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개요

전시명 : #단국대학교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동문사진전

기간 : 2026년 6월 9일(화) ~ 6월 14일(일)

장소 : 갤러리 반포대로5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5층 / 대표 유문석)

참여 작가: 김혁수, 김학렬, 최용관, 곽경근, 김종영, 박진석, 차동규, 채문병, 홍권유, 유문석, 백석, 이용재, 황도영, 김상영, 박기전, 강호성, 박용범, 이현주, 이영호, 정혜욱, 고원용, 김철홍, 고)위인택, 김선숙 김상은, 임효정, 이환승, 권두식, 송병혁, 김아람, 한지아등 단사회 동문작가 총 3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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