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정원 가족의 종소리

입력 2026년06월16일 08시27분 신원중 조회수 145

디지털 꼴라주 작업

작가 노트: <기억의 정원, 가족의 종소리>
이 복합 매체 작품은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하고 따뜻한 순간들을 하나의 초현실적인 공간 안에 엮어낸 시각적인 시(詩)입니다.

나의 작업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일시적인 순간들과 그 이면에 숨겨진 영속적인 가치 사이의 상호작용에 천착합니다. 이 작품에서 나는 '가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유대감의 형태를 자연과 시간의 은유를 통해 재해석했습니다.

작품의 좌상단에 위치한 거대한 손은 창조의 손길이자, 시간을 거슬러 소중한 기억을 어루만지는 작가의 손길입니다. 이 손이 섬세하게 만지고 있는 초롱꽃은, 마치 가족이 함께 모여 만들어내는 온기와 웃음소리를 담고 있는 '은은한 종소리'처럼 느껴지길 바랐습니다. 이 꽃의 이름처럼, 가족의 존재는 어두운 밤을 밝히는 따뜻한 초롱과 같습니다.

꽃과 손의 거대한 규모와 대조적으로, 우하단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나의 가족들은 정원의 작은 풍경처럼 보입니다. 할아버지의 지혜로운 미소와 아이의 순수한 얼굴, 그리고 서로의 손을 꼭 잡은 따뜻한 연결은, 세대를 관통하며 이어지는 사랑의 역사입니다. 그들이 기대어 있는 큰 바위는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으며, 가족이라는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상징합니다.

정원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풍부한 식물과 돌, 그리고 작은 소품들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시간이 축적된 기억의 정원입니다. 밤의 어스름과 등불의 따뜻한 빛은,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서로의 존재만으로 피어나는 희망과 위로를 시각화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나는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당신의 기억 속 가장 따뜻한 정원은 어떤 모습인가요? 그리고 그 정원에는 누구의 웃음소리가 꽃처럼 피어 있나요?"

이 초현실적인 콜라주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것을 넘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나누는 유대감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를 상기시키는 하나의 따뜻한 포옹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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