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회초대전 작가를 만나다(50)] 찰나의 진실을 빛으로 빚어내다, 50번째 주인공 최태희 사진작가

입력 2026년06월24일 16시34분 은형일 조회수 798

- 500회 이상 공모전 석권한 베테랑 작가의 시선, 국회 초대전 무대에 오르다
- 사막의 고독부터 삶의 치열한 현장까지… 시공간을 관통하는 5점의 대서사시

[한국사진방송 = 은형일 기자] 카메라의 셔터는 흐르는 시간을 멈추게 하지만, 위대한 작가의 앵글은 그 멈춘 시간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생명력과 스토리를 불어넣는다.

 

2026 제4회 대한민국국회문화예술초대전시회의 기념비적인 50번째 무대를 장식한 최태희 사진작가의 작품들이 바로 그러하다.

 

최태희 작가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민중의 삶과 역동적인 현장, 그리고 대자연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온 베테랑 예술가이자, 현직 시절 공모전 500회 이상을 휩쓴 ‘경찰관 사진작가’로 명성이 높다. 이번 국회초대전에 선보인 그의 출품작 5점은 인간의 사명과 삶의 여정, 그리고 자연의 영속성을 투철한 작가 정신으로 고찰한 수작들이다.


최 작가의 대표 출품작 중 하나인 "1평화의 궤적.jpg"는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뜨거운 열망을 장노출 기법으로 포착했다. 요동치며 흐르는 황금빛 불빛의 혈류는 갈등을 넘어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가는 집단적 에너지를 시각적 대서사시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전통의 숨결과 인간의 생명력을 다룬 "2강의 심장을 두드리다.jpg"는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푸른 강물을 가르는 사공들의 역동적인 몸짓을 담았다. 일제히 저어대는 노가 만들어낸 하얀 물보라는 마치 고요한 대자연의 심장을 깨우는 맥박처럼 힘차게 다가온다.


시각적 은유가 돋보이는 "3빛과 그림자의 여정.jpg"는 광활한 사막 능선을 걷는 낙타 행렬과 그들이 모래 위에 드리운 길고 짙은 그림자를 포착했다. 비스듬한 태양 빛이 만들어낸 명암의 강렬한 대비는 인간이 걸어가는 고독하면서도 찬란한 인생길을 연상시키며 깊은 서정성을 자아낸다.


가장 극적인 순간을 포착한 "4빛과 파편속의 사명.jpg"는 특수 임무 대원들이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는 찰나를 정면에서 담아냈다. 사방으로 흩날리는 수천 개의 유리 파편은 빛을 받아 보석처럼 빛나고, 그 파편의 숲을 뚫고 나오는 대원들의 역동성은 현장의 진실과 숭고한 사명감을 날카롭게 웅변한다.


마지막으로 "5해가 머물다 간 한강.jpg"는 초현실적인 붉고 푸른 노을빛 아래, 겨울 한강의 선착장 풍경을 광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하늘을 아름다운 아치형으로 가로지르는 태양의 연속된 궤적은 시간의 영속성을 상징하며, 그 아래 선 인간의 존재를 대비시켜 우주적 사색을 이끌어낸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진실을 찾는 저널리즘적 시선과, 찰나의 미학을 극대화하는 예술적 혜안을 동시에 지닌 최태희 작가. 이번 국회초대전은 그의 깊은 예술적 깊이와 시대를 관통하는 따뜻한 시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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