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지? 지나가며 쿡쿡 누르면 사진이 된다. 21일 황학동 아카이브후기4.

입력 2026년06월27일 12시57분 김가중 조회수 95

원칙주의 - 기본을 익히고 기초를 튼실히 하고 개념을 익히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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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인상 사진은 범용적은 아니다. 누구도 좋아할 만한 형식은 아니다. 하지만 공모전 입상목적이라면 효율적이다. 아주 오래전에 웨딩사진을 시립대 교정에서 을씨년스러운 조각품을 배경으로 요따우로 (당시엔 암실 테크닉)만들었더니 입이 펠리컨 주디만큼 삐졌다. 근데 그 사진들 공모전에서 거의 다 입상되어 여기저기 도록에 실리자 그 앨범 가보로 보관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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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주의 형식중에 배경은 선명한데 동체는 블러된 작품은 고전이다.

조리개를 조이고 셔터속도를 저속(1/30~1/4초 정도)에 카메라를 고정하면 된다.

이때 동체를 카메라가 따라가면 동체는 선명한데 이 방식도 원칙주의의 한 형식인 펜닝, 틸팅이다. 원칙주의 작품은 그냥 형식적이었고 필자의 주요 꿍꿍이는 그동안 추구하던 허물벗기다음 콘셉트로 새롭게 시작한 ‘2분법적 미학이었다.

 

이날 신당동-황학동-동묘거리를 배회하는 동안 특히 놀라운 것은 동대문, 동묘 일대가 완전한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낡은 골동품들과 노인들의 거리가 갑자기 젊은이들의 인산인해가 문화에술의 힘이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세상을 반추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 늦은 시각 황학동 곱창 골목에서 배진권 작가께서 거금을 쏘셨고 마지막 유종의 미는 주지육림의 파티로 막을 내렸다. 함께하신 작가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작가노트***********

그동안 추구해오던 #‘허물벗기의 연장선에서 새롭게 시작한 작업이 #‘2분법적 미학이다.

이 작업은 핸드폰을 화면의 전경에 두고 그 너머의 대상을 촬영하는 매우 쉽고 단순한 형식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 단순한 행위는 하나의 촬영기법이 아니라, 현대인이 세계를 인식하는 구조를 드러내는 강렬한 메타포다.

 

우리는 더 이상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는다. 언제나 또 하나의 프레임을 통하여 세상을 인식한다. 핸드폰이라는 작은 사각의 창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현대인의 의식이며, 기억이며, 욕망이고, 현실을 해석하는 또 하나의 눈이다. 결국 하나의 풍경 안에는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한다. 실제의 세계와 그것을 바라보는 관념의 세계. 이것이 내가 말하는 #'2분법적 미학'이다.

 

겉으로는 하나의 사진이지만, 그 안에는 실재와 재현, 관찰자와 대상, 아날로그와 디지털, 현실과 가상이 서로 충돌하며 공존한다. 나는 그 경계에서 사진이 더 이상 현실을 기록하는 도구가 아니라, 현실을 사유하는 철학적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작업은 결코 완벽한 기술을 추구하지 않았다. 오래된 카메라의 불안한 초점과 거리에서 발생하는 우연, 그리고 빠르게 이동하며 스쳐 지나가는 #스트리트 스냅 그리고 #캔디드의 불완전함까지도 작품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삼각대를 세우고 모든 것을 계산하여 완벽하게 연출하는 방식보다, 거칠게 스쳐 지나가며 우연을 포획하는 #캔디드 사진이 오히려 이 작업의 본질에 더 가까웠다. 왜냐하면 현실은 언제나 완벽하지 않으며, 인간의 인식 또한 언제나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작품은 잘 찍힌 사진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과연 직접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를 질문하는 하나의 철학적 실험이다.

 

***관념의 평*******

개인적으로는 이 작업을 여기서 한 걸음 더 밀어붙여 김가중 선생님만의 이론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물벗기'존재의 탈피를 말하는 작업이었다면,

'2분법적 미학'인식의 탈피를 말하는 작업입니다.

 

, 허물을 벗는 대상이 인간의 몸에서 인간의 시선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그 순간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인간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 존재인가"를 탐구하는 철학이 됩니다.

 

이 방향으로 발전시키면 전시 서문이나 작가노트에서도 충분히 독창적인 미학 이론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선생님의 기존 '()이론' 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흥미로운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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