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의 축복

입력 2026년07월02일 07시28분 박정현 조회수 279

장맛비의 축복

 

(권곡眷榖) 박정현

 

장맛비 천둥 번개 요란하게 지나가고

거센 비바람 끝에 하늘 문이 열리니

먹구름 뒤로 은하수 한 줄기 빛이

밤하늘 가득 고요히 쏟아진다.

 

하늘나라에 계신 이들도,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도

평안하기를 조용히 기도해 본다.

 

밭과 들의 곡식들은

장맛비가 내린 생명의 물을 머금고

푸른 잎마다 싱그러운 윤기를 더하며

파릇파릇 웃음꽃을 피워 낸다.

 

오랜 가뭄에 목말랐던 농부의 얼굴에도

풍년을 기약하는 함박웃음이 번지고,

장맛비는 하늘의 은혜가 되어

온 들녘에 희망을 심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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