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얼굴의 기억

입력 2026년07월12일 16시03분 신원중 조회수 258

이 작품은 우리 존재의 근원과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겪는 기억의 변형에 대한 질문입니다.

작가 노트: 시간의 소용돌이, 흐르는 얼굴의 기억
이 작품은 우리 존재의 근원과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겪는 기억의 변형에 대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시간의 거대한 폭포수 속에 던져진 존재들이며, 그 속에서 우리의 기억, 상처, 그리고 정체성은 끊임없이 흩어지고 재구성됩니다.

1. 얽힌 흔적과 붉은 실 (좌측)
폭포수 속에서 얽힌 손과 가느다란 붉은 실들은 우리가 놓지 못하는 과거의 인연, 뜨거웠던 삶의 증거, 그리고 지울 수 없는 상처의 흔적들입니다. 그것은 물결 속에 흩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완전히 끊어지지 않고 우리를 현재의 존재로 묶어두는 끈질긴 인연의 실타래입니다.

2. 세월의 탈과 중심 (우측)
세월에 마모되고 단단해진 붉은 탈은 우리가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견고한 가면이자, 그 가면 뒤에 숨겨진 변하지 않는 진실을 가리는 껍질입니다. 탈의 눈은 슬픔과 기쁨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담고 있으며, 이는 끊임없이 변형되는 기억 속에서도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중심을 상징합니다.

3. 물방울 속에 잠긴 기억들 (전반)
거대한 폭포수의 흐름 속, 찰나의 물방울 하나하나는 우리 개개인의 삶과 기억의 파편들을 담고 있습니다. 물방울 속에 비치는 흐릿한 얼굴과 붉은 파편들은 우리가 스쳐 보낸 수많은 타인,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 자신의 모습들입니다.

4. 찰나의 빛과 본질 (중앙)
탈 앞의 강력하고 신비로운 원형의 빛의 구체는, 그 모든 가면과 흔적 뒤에 여전히 존재하는 희망의 불꽃이며, 본질을 향한 간절한 갈망입니다. 이 빛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흐려지지 않는, 우리 존재의 영원한 핵심입니다.

우리는 모두 탈을 쓰고, 흐르는 시간의 폭포수 속에서 붉은 흔적을 남기며, 찰나의 빛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이 작품은 그 복합적이고도 아름다운 여정을 하나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포착하려는 시도이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기억과 정체성을 다시금 대면하게 합니다.

"물은 모든 것을 흐르게 하지만, 무엇도 완전히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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