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의 하룻밤

입력 2026년07월22일 07시09분 박정현 조회수 254

나팔꽃의 하룻밤

 

(권곡眷榖) 박정현

 

새벽이슬 머금은

나팔꽃 한 송이,

맑은 햇살 기다리며

고운 미소를 피운다.

 

실잠자리 한 마리

꽃 나팔을 집 삼아

긴긴밤의 나그넷길

고요히 쉬어 갔나.

 

꽃잎 품에 날개 접고

꿈결처럼 잠이 들어,

무슨 고운 꿈을 꾸는지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혹여 잠이 깰까 봐

살며시 발걸음 멈추고,

아는 척도 묻는 척도 않고

미소만 띤 채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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