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초대展 “ Gentleman in Wonderland” 장은선갤러리

입력 2026년08월26일 14시34분 김가중 조회수 182

2026.9. 9 () ~ 9.22 ()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19 / 02-730-3533

www.galleryjang.com

 

50대 중견 조각가 이상윤 선생은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의인화된 토끼 조각을 한다.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개인의 초상과 자아 성찰, 그리고 현실과 상상의 공간을 결합하며 현대인의 삶과 내면을 표현해왔다. 의인화된 토끼 인간 'Gentleman'은 작가의 작업 세계를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로, 기하학적 입방체와 일상의 사물들이 초현실적 공간 속에서 함깨 등장한다. 이질적인 형상들의 결합과 재구성을 통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확장하고, 존재와 대상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조형적으로 보여준다.

 

이상윤 작가의 작품에서 'Gentleman'은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토끼 인간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현대인의 모습을 은유한다. 작가는 전통적으로 다산과 생산성을 상징하는 토끼의 이미지를 현대 사회의 경쟁과 생산성의 구조와 연결하고, 끊임 없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현실 속 인간의 모습을 반어적으로 표현한다. 유기적 형태와 동물의 형상은 기하학적 구조물과 맞물리며 독특한 조형적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형식적 결합을 통해 작가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만의 'Wonderland' 의 조형세계를 보여준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시작 9, 이상윤 작가의 환상적인 조형세계를 보여주는 작품 30여 점을 장은선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작가는 현재 한국 현대조각초대전 운영위원, 신사임당미술대전 운영위원, 포천미술협회 부회장, 한국구상조각가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 하고 있다. 또한, KIAF,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제주국제화랑미술제 등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와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참여했다, 춘천문화공원, 포천아트밸리, 양구 조각공원, 강원대학교, 경민대학교 등 공공 공간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

작가의 작품 소개 Gentleman을 중심으로

 

나의 작업에 매순간 나타나는 의인화된 토끼인간(Gentleman)과 여러 입방체들 또는 우리가 알고있는 일상의 물건들 사물들은 상호간 이질적인 것들이며, 외적으로 보아 무관계해 보이는 것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다. 기하학적 형태의 추상조각과 유기체적 형태, 인간과 자연, 인간과 동물, 회화와 조각 그리고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물고 넘나들면서 관계를 재설정한다. 그렇게 관계가 재설정되면서 최초의 의미도 바뀐다.

의미란 그 자체 고정적이거나 결정적이지가 않다. 상황이 바뀌면 의미도 달라진다. 그래서 그 자체 고정적인 의미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의미를 낳는다(결정한다)고 보는 것이 화용론이다. 작품에서 보이는 혼성적 형태들의 조우란 주제는 바로 이렇듯 상황, 전제, 문맥, 맥락 여하에 따라서 달라지는 의미며 가변적인 의미를 겨냥한 화용론을 상기시킨다. 의미론적으로 그렇고, 형식적으로도 조각을 확장한 경우로 볼 수 있겠다. 그렇게 나의 조각은 길 위에 선 동물들, 균형 잡기에 열심인 동물들, 꿈꾸는 인간, 소외된 인간, 자기반성적 인간을 매개로 현대인의 초상을 예시해준다.

 

그리고 또 다른 캐릭터가 있다. 바로 토끼인간이다.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그가 관객들 앞에서 당당하고 즐거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아마도 나르시스의 후예로서의 자기반성적 인간을 표상할 것이다. 그런데, 왜 토끼인가. 알다시피 토끼는 전통적으로 다산성을 상징한다. 자본주의의 경제논리로 치자면 생산성이 높다는 말이다.

생산성이 높다? 그럼 토끼인간은 생산성이 높은 현대인의 초상으로 봐도 되는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여기서 높은 생산성은 반어법으로 읽어야 한다. 말하자면 개별주체에게 높은 생산성을 강요해오는, 개별주체를 경쟁사회로 내모는, 자신의 능력을 알아서 짜내는 착취사회를 표상한다. 그리고 자기 착취이며 자발적인 착취 앞에서 한없이 쪼그라드는 현대인의 소외를 표상한다. 하지만 나의 페르소나인 Gentleman은 이러한 현실 앞에 당당하며,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수 많은 행동을 하며 자유롭게 Wonderland에서 나와 현대인들을 대신하여 상황공간들을 펼치고 있다.

현실의 공간과 우주의 공간 그리고 상상의 공간 Wonderland에서 나 스스로를 위로하며 젠틀하게 인생을 살고 싶은 모든 이들의 꿈을 대변하고 있다.

 

 
결제하실 금액은 원 입니다.
무통장 입금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