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벽 흩어지는 우산

입력 2026년09월16일 19시39분 신원중 조회수 128

어제의 의자와 오늘의 이야기가 햇살아래cnacnsek

기록하는 벽, 흩어지는 우산


 

돌담은 시간을 품고 선다.
그 무거운 침묵 위로
노란 웃음, 검은 그림자가
가벼운 종이꽃처럼 피었다 진다.

비를 피하려 우산을 폈을까,
아니면 잠시 이곳에 머물기 위해?
열린 유리창 너머로
어제의 의자와 오늘의 이야기가
햇살 아래 춤춘다.

이곳, 동네기록관
우리의 발걸음을 붙잡고
일상의 평범한 찰나를
돌담의 갈라진 틈에 새겨 넣는다.

우산이 접히면 우리는 떠나가겠지만,
이 벽은 기억할 것이다.
파란 하늘 아래,
잠시 반짝였던 우리의 존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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