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자! 몽환의 바다에 말달리고.....연재4.
사진을 하다보면 어떤 분야에 특출한 재능을 가진 분을 만나게 된다. 똑 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생각하거나 시각이 다르거나 아주 어려운 부분을 잘 처리하는 재능 같은....
야물딱지다는 말이 있는데 설명자 작가님이 바로 그런 분이 아닌가 싶다. 자그마한 몸집에 카메라와 삼각대등 촬영 장비들을 주렁주렁 메고 나타나면 SF판타지 영화의 전사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지난 가을 무렵 신두리의 바닷가를 질주하는 말들은 여간 까다로운 표적이 아니었다. 이 날의 촬영 조건은 노련한 전사가 아니라면 실패라는 쓴잔을 들 수밖에 없는 까탈스러운 표적임에 틀림없었다.
그 증거로 많은 진사들이 백기를 들고 물러나야만 되었다. 노출을 실패한 분, 초점을 실패한 분, 구도를 실패한 분, 셔터의 찬스를 놓친 분, 사실 이날은 성공의 확률보다 실패를 할 확률이 훨 높은 전투 같은 촬영을 치뤄야만 되는 날이었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을 하나하나 극복하고 수많은 컷들을 실패 없이 깔끔맞게 잘 촬영해 낸 분이 바로 설명자 작가다. 야물딱지고 섬세하게 촬영해 내는 그녀의 솜씨가 앞으로 어떤 이미지들을 화면 속에 전개 시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