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토)특강2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것들을 특별하게 보아야! 김가중식 포토샵
필자의 성향중 하나는 촬영 중에 주위에 잇는 분들에게 중얼중얼 떠든다는 것이다.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일부러 소리쳐 부르곤 한다. 대다수가 자신이 촬영하고 있는 대상을 주위에서 관심을 갖는 것을 꺼리거나 숨기는 것에 비해서 상당히 특이한 습성이다.
“이 장면은 이러이러해서 카메라를 들이대었는데 나중에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놓을 예정입니다.” 그리곤 되도록 빨리 그 사진들을 사이트에 공개하곤 한다. 대부분 완성작품만 올리지만 지면이 허락한다면 원본과 함께 올리기도 한다.
필자의 성향중의 또 다른 것은 사물을 곧이곧대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진의 최대의 장점은 있는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고 다큐멘터리라고 불리는 이것이야 말로 기록이란 사진의 지고의 가치다. 헌데 이 가치를 무참히 무너트리고 반드시 왜곡시켜서 본다는 것은 반골도 여간 반골이 아닌 셈이다.
내 안으로 끌어들여 소화를 하여 내놓는 이 방식을 재창조라고 우기고 그 논리를 누차 떠들었음으로 넘어가고 중요한 것은 주어진 상황을 왜곡하여 촬영 전에 어떻게 해 보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그 복안에 의거 필자가 원하는 대상이 화면위에 그대로 옮겨졌을 때의 희열은 여간 큰 것이 아니다.
이것을 공식으로 그린다면
사실-착안-작업(포토샵 혹은 촬영시 카메라 테크닉으로)-출판=주관적인 사진(살롱사진)
사실-촬영-출판=객관적인 사진(리얼리즘, 순수사진)
작가의주관적인 사고에 출발한 살롱사진을 예술을 기본으로 하는 사진의 한 형태라고 본다면 객관적인 사고로부터 시작되는 리얼리즘 사진은 잇는 그대로의 기록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론이야 어떻든 우선은 재미있으면 되는 것 아닐까?
*아래 자료들은 최근에 볼일 보러 나갔다가 만난 장면들이다. 세종회관, 북촌한옥마을, 정릉시장, 태안 신두리 해변, 해미읍성 부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