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대표작은?
작가님의 대표작은 어떤 사진입니까?
대표작 운운하기 전에 우선 그 작가만의 별호를 붙이는 분들도 있는데 에를 들어서 ‘다큐멘터리 사진가 박병문’ '3D 사진작가 김기춘‘ ’연출, 조작사진의 귀재 김가중‘ ’소나무 하면 배병우‘ ’실경산수 송면호‘ ’야생화 정양진‘ ’제주하면 김영갑‘ ’대부어촌 작가 김영희‘ 등등 이다.
이 별호들은 스스로가 지어서 널리 유포한 경우도 있고 이래저래 다른 이들이 붙여주어 생긴 별호도 있다, 결국 스스로가 자신의 특징을 콕 찍어 별호를 짖든 남들이 자연스레 지어주든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만의 콕 찍어 별호를 지을만한 사진이 있는가가 중요하다.
여러분들의 대표작은 과연 어떤 사진입니까?
이제야말로 자신만의 작품을 어필할 때가 된 것 같다. 사진이 좋고 나쁘고 그건 차후 문제다. 우선은 그 사진하면 누구? 누구하면 그 사진? 하는 그 만의 사진들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한다. 한국사진방송의 연혁이 어느새 6년이 되다보니 다양한 기회들이 자주 오고 있다.
전시회초대, 교수초빙, 강좌초빙, 사진촬영의뢰, 연출의뢰 등등...
외부에서 제안을 해 오는 것은 그렇다 치고 우리들이 필요해서 기획하는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연하다 한사방의 원래 목적이 예술의 가치창출이고 대한민국의 모든 예술을 총망라하여 그 집결지를 만들고 해외 공급 창구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와 같이 대기업형 에이전트가 언제 완성될는지는 알 수 없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성공하면 하루아침에도 만들어 질수 있고 아니면 필자의 살아생전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사방의 인지도와 공신력이 날이 갈수록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금새 알아볼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무얼 해 보려면 우리 내부의 메인 멤버들의 작품이 영~~~ 이다. 그 점이 젤 어려운 점이다. 우리 메인 멤버들의 작품이 수준에 올라 있다면 모든 프로젝트는 곧바로 일사천리다. 하진만 그것이 안 돼 외부에서 구해 와야 되니 현재의 한사방의 위상으로선 어렵기 그지없다.
이번에 정의화 국회의장님 도움으로 사진상 제정 및 대한민국사진연감발간 및 국회 초대전을 추진하면서도 우선 국회 제출용 사진을 공개모집을 해보니 우리 회비도 내지 않은 특히 한국사진방송 작품연구소 연구원도 아닌 분들이 사진을 많이 보내왔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위 프로젝트를 위시하여 모든 프로젝트에 한사방 작품연구소 연구원(정회원)들이 우선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진만 그것은 말로만이다. 이유는 바로 작가로서의 자리매김이 되어 있는 분들이 과연 몇 분이나 되는가이다.
이제라도 이 부분을 차분히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우선은 필자가 하는 모든 교육의 방향을 자신의 대표작을 만드는데 주력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성하는데 이바지를 해 드리려고 한다.
‘대한민국의 개성파들’이란 하드보드 고급 작품집은 20여명의 사진작가들이 자신의 독창적인 사진세계를 구축하고 10페이지씩 옴니버스 형식으로 수록하고 나머지 절반은 한사방(구 산영사진연구회)의 주요 누드기획사진들을 수록한 약400페이지에 수천 점의 작품을 소개했는데 이 작품집은 당시의 작가들을 크게 상승시켰다. 배택수 교수님은 지금 알아주는 명강사로, 김영희 작가는 안산시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단골 초대작가가 되어 있다. 올해 한사방의 야심프로젝트 황산의 누드(초대형 대규모 유료전시회를 목표로 프로모션 중) 촬영비용도 안산의 어촌박물관에 초대작품을 제공하고 그 작품 값을 받아 충당했다.
예술가가 저서를 갖는다는 것은 이렇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2009년 인사동 서울미술관 500평에서 30여명의 작가들이 부스 형 개인전을 2주간이나 열었던 ‘사진의 순환전’은 상명대 임양환 교수가 운영위원장을 맡았고 동아일보 서영수 부국장이 머릿글을 썼고 사진계에 잘 알려진 젊은 미래형 한국의 대표 작가들인 난다김 임안나 박일용 이일우 등 빵빵한 작가들 10여명과 우리회원들 20여명이 참여하여 사진사상 최고의 대규모 전시회로 평가받은 바 있는데 이때 2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도 무척 개성이 넘쳤다.
사실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작가만의 독창성을 유지하려면 지금 우리들이 하는 중구난방식의 전국을 싸돌아다니며 철따라 벚꼭 복사꽃 매화꼴 해바라기 맥문동 무릇꼿 단풍맞이 ...하는 식으론 곤란하다. 사실 이 방법은 그나마 아예 카메라 어디 있는지 찾기도 어려울 정도로 안 찍는 작가보단 낫다. 이렇게라도 하다보면 자신의 개성적인 작품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내 놓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요상, 괴상, 이상하게 만들어 놓고 거금 들여 전시회 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사진이란 독특하게 하는 것도 좋으나 어느 정도 공감하고 당위성이 느껴져야지 터무니없이 만들어진 사진(?)에 대해선 글쎄.....
아무튼 담주 화욜부터 필자의 강좌시간엔 여러분들이 각자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구현해서 언제 어떤 프로젝트에도 선뜻 참여할 수 있게 자신만의 사진세계 찾는 방법을 강구 해보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선 개인지도도 불사해야 될 것 같다. 그 작가가 도대체 어떤 작품을 가지고 있고 어떤 취향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알아야 뭐가 될 것 같으니 말이다.
* 라인의 묘
필자는 짬이 나면 그 동안 수십 년 동안 즐겨 다루어 오던 하이라이트 또는 라인으로 형상을 표현해 온 작품들만 다 모아보려고 한다. 양이 되면 ‘라인의 묘미’ 란 주제로 책도 출판을 염두고 두고 있다.
동영상 취재: 이종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