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달 걸어서 비벼낸 정릉달동네의 기묘한 색감, 연재1

입력 2016년05월01일 13시37분 김가중 조회수 752

한국사진방송 번개출사 후기

달달달 걸어서 비벼낸 정릉달동네의 기묘한 색감, 연재1

 

지난 415일 한국사진방송 금요번개출사를 통해 우리들이 르뽀한 정능달동네의 봄 풍경은 정녕 가슴한군데를 도려내는 듯한 아리한 아픔이 함께하는 아름다움이었다.

나의 살던 고행은 꽃피는...’ 봄빛이 무르익은 산동네의 고샅고샅은 아스라한 무진풍경이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연녹색의 싹을 틔운 초목들의 포근한 색감과 겨우내 북풍에 더욱 을씨년스러워진 낡은 가옥들은 봄바람에 이리 찢기고 저리 찢겨 전쟁의 포화라도 맞은 듯 어지러웠다.

스러져 가는 낡은 동네의 기묘한 오브제들은 함께한 누군가 한 말씀이 아니더라도 눈에 비친 모든 광경이 같은 속내일수밖에 없었다.

우리들은 좋은 사진을 찍어 좋지만 여기 사는 분들의 마음은 어떻게 위로를 해야 될지....”

 

다행히(?) 그 달동네 한 모퉁이엔 필자의 집이 휑덩그러니 놓여있고 필자의 집도 이 동네의 풍경을 구성하는데 알맞은 모습이다. 개발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개발이 쉬운 동네도 아니고 개발을 염두에 두고 사놓은 타지의 부자들은 이 동네의 그 낡은 가옥에 살 이유가 없고, 그렇다고 쓰러져 가는 초막보다 못한 무너져 가는 가옥에 세 들어 올 사람들도 없으니 한 채 두 채 빈집이 늘어나고 앞으로는 더욱 빈집들이 늘어날 터이니 머지않아 지금보다 더욱 심한 슬럼가가 될 것이 분명하다.

아무튼 이 동네에 살면서도 자주 둘러보지 못하다가 사진작업을 핑계로 둘러보며 카메라에 담아보니 괜스리 마음이 무척 무겁다.

 

* 작품은 준비 되는대로 연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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