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2017”

입력 2017년05월04일 12시50분 김가중 조회수 824

청량리 588 르뽀4.

시각 2017” 청량리 588 르뽀4.

 

그 거리의 벽은 온통 거울이다.

수많은 크고 작은 거울로 도배가 되어있다.

그 거울들은 모조리 깨어져 있었다.

?

아마도 그 거울들을 깨트린 사람들조차도 그 이유를 모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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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역, 카톨릭대학 성바오로 병원 후문주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생기가 넘쳤던 곳이다. 펄펄 끓어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분출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이곳을 찾아왔고 생기발랄한 팔방미인들이 이들의 욕구를 싸늘하게 식을 때 까지 받아내었다.

홀스타인 젖소가 쏟아내는 우유만큼이나 많은 인체의 에너지가 이 곳의 그 어딘가로 흘러들었을 듯싶다.

이제 역사의 지평선 저편으로 사라져 두 번 다시 이런 광경은 이곳에선 만날 수 없을 것이다.

 

67층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이곳은 철거를 앞두고 서슬 퍼렇던 집창촌은 사라졌지만 폐허의 건물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되어 있었고 과거 성업하던 때 보다 더욱 살벌한 분위기여서 시종일관 긴장과 공포 속에서 몇 컷 카메라에 담았다.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 지역의 개발이 끝나면 아마도 서울의 가장 가치 있는 황금알토란 지역이 될 것이 틀림없다. 주변에 대학 등 많은 학교와 사통팔달 연결되는 철도망, 병원,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물 좋고 값싼 수산물과 과일 등 농산물이 넘쳐나는 경동시장과 특히 만병통치가 가능한 향기 나는 한약재들이 산더미같이 쌓인 서울약령시, 그리고 동대문구청이 걸어서 5분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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