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놀음’17 다이어트 회의론, 김가중 건강秘書
필자의 무식한 다이어트 이론에 대한 반론은 거세다. 아니 소식이란 말 자체에 대한 거부반응이 의외로 크다. 다이어트를 하면 사람이 겉늙어 버린다는 둥, 힘을 쓸 수 없어 페인이 된다는 둥, 심지어는 먹는 재미에 사는데 차라리 죽겠다고 까지 반론을 펼친다.
노동(?)을 하시는 분인데 주로 쇠를 다루는 직업이다. 이분 힘이 장사인데 식사를 줄이면 힘을 쓸 수 없다고 강하게 반론을 펼친다. 술 담배 음식 뭐든지 가리지 않는 대식가다. 이분 외에도 어떤 분은 다이어트로 15kg 가량 살을 뺐더니 어디 아프냐고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여 창피하여 도로 살을 찌웠단다. 또 다른 분은 나이 들수록 뱃살도 듬직하고 풍채가 튼실해 보여야지 젓가락 같으면 체신머리가 없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지론이었다.
다이어트를 하면 사람이 겉늙어 버린다?
살을 빼면 주름이 조글조글 느는데 마치 풍선에 바람이 빠지면 쭈그러드는 이치와 같다고 했는데 글쎄 살을 빼면 주름이 느는지 주름이 오히려 줄어들고 피부의 탄력이 좋아 지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필자의 경우 운동과 소식을 병행해주면 피부가 훨씬 젊어진다고 믿고 있다. 물론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 몸을 만드는 속도보다 노화의 속도가 더 빠르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선 확증을 짓기 어렵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 머리칼도 많이 났고 피부와 혈색도 정말 좋아졌다. 뒤룩뒤룩한 살은 나이가 들면서 탄력을 잃어 축축 늘어진다. 눈 밑과 턱밑 귓불 등 달마대사와 흡사하게 변하는데 아예 살이 없이 근육만 단단하다면 어떨까? 모든 근육이 발달하게 운동이 가능하다고 본다.
소식을 하면 힘을 못 쓴다?
필자는 산을 상당히 오래도록 걸어도 피로함을 모른다. 북악산을 오를 때 두 계단씩 오르면 속도가 엄청 빠른데 땀은 많이 나지만 더 피로하지는 않는다.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데 살집이 더 좋은 이들이 유리할까? 42km를 두어 시간에 달리는 것은 정말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운동이다. 권투선수가 체중조절 했다고 펀치력이 약해졌을까? 한 시간이 넘는 동안 주먹을 휘두르는 힘이 돼지같이 먹어야만 나오는 거라고? 체조선수가 돼지처럼 살졌는데 철봉에 매달려 양팔을 펼친 채 몸을 들 수 있을까?
필자가 의사도 아니고 과학자도 아니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알지는 못하지만 많이 먹어야만 힘을 쓴다는 논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어떤 음식이 다이어트에 좋을까?
아로니아가 좋다. 연잎가루가 좋다. 열대과일이 좋다. 바나나다이어트, 황제다이어트, 사과다이어트, 효소다이어트, 온갖 다이어트 방법이 연구되고 다양하게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이름도 모르는 해외의 오지에서 나는 이상한 약초들을 가져와 최고라고 소개하는 이러한 특정 다이어트를 필자는 헛소리다이어트라고 부른다. 노력은 안하면서 먹으면서 살을 빼겠다고? 티비에서 헌터니 뭐니 하면서 불로장생을 하는 불로초들에 대해서 다양한 정보들을 쏟아낸다. 약술과 효소도 정말 많이 소개된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은 싫고 먹어서 건강을 유지하는 데만 관심을 쏟는다.
이런 약용식품들과 영양이 좋으니 우리네 수명이 100세시대가 된 것은 맞다고본다. 이 건강식품이 좋은 것은 확실하겠지만 정말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몸의 밸런스(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한방에선 이 밸런스를 오장육부가 튼튼하고 혈이 왕성하게 돈다. 고 표현하고 양방에선 면역성 강화라고 한다.
“소식+운동” 이것이면 인체의 밸런스가 확실히 유지되고 이는 건강의 바로미터다. 소식하고 운동하는데 무슨 특별한 비법이 있겠는가?
신토불이, 그냥 주변에서 많이 나고 제철에 나는 채소와 과일과 밥과 고기들 그리고 갖은 양념이면 인체는 얼마든지 최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모든 약은 양날의 검이다. 어디에 좋으면 다른 곳에 나쁘고....
몸이 이미 여기저기 다 망가져 있는데 이러한 불로초들로 얼마나 효험을 볼 수 있을까?
이 불로초들을 과신하기 보다는 역시 어떤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조금씩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네 밥상에 오르는 모든 푸성귀는 다 깊은 산속에 나는 약초들보다 훨씬 더 확실한 약초들이다. 모든 생물은 오랜 세월동안 자신의 신체에 맞는 식생으로 몸을 튼실하게 유지하도록 진화되어 왔다. 그러므로 우리 주변에 가장 흔한 먹거리들이야말로 우리 신체와는 가장 잘 맞는 보약인 것이다. 배추는 암을 예방하고 상추는 잠을 잘 오게 하고 양파 파 마늘 생강은 혈관을 뻥뻥 뚫어준다. 토마토와 고추는 지방을 잘 분해해서 다이어트에 큰 도움을 준다. 콩류의 단백질은 인류최대의 보양식품이다. 들깨와 들기름은 피부와 머리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식탁에 오르는 육해공 모든 식품이 바로 최고의 불로초들이다, 구태여 산속의 귀하디귀한 괴상망측한 보약만을 신봉하지 말라. 그저 평범하게 고루 고루 먹으면 된다. 다만 소식의 원칙만 잊지 않으면 된다.
이쯤에서 적게 먹으면 좋은 것들과 많이 먹어서 좋은 것들을 찾아보자. 하얀색 식품인 소금 설탕 쌀 밀가루는 되도록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물은 가능하면 많이 먹는 것이 좋고 야채는 밥과 고기를 줄이면 자연히 양이 늘어나는데 많이 먹을수록 좋다. 어떤 멍청한 학자들은 야채도 너무 먹으면 독이 된다. 칼슘을 앗아가서 골다공증이 오고 신장이 나빠지고 변비가 온단다.
당연하다. 야채도 약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약초들을 너무 많이 먹어서 몸에 해로울 만큼 먹을 수 있을까? 글쎄 우리아내의 표현은 필자가 소처럼 야채를 먹어댄단다. 그렇게 많이 먹어도 야채가 몸을 상할 만큼 많이 먹어 보지는 못했다.
즉 딴에는 많이 먹는다고 먹어도 밥과 빵과 고기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이 해로울 만큼 야채를 많이 먹을 수는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해로울 만큼 먹지 못하니 야채는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한 것이다. 맹물 역시 마찬가지다. 한꺼번에 한 주전자를 들이부으면 배탈이 나지만 제정신으로 아무리 많이 먹어도 물은 넘칠 수가 없다.
야채+물=대식
* 뺐으면 즉시 채워라, 오줌을 누고 나면 즉시 물을 마신다. 물을 많이 마실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쓰면 30분~1시간 주기로 오줌이 계속 마렵고 물도 많이 마시게 된다. 단 밤에는 좋지 않다.
아무튼
죽는 그 순간까지 벽에 똥칠하며 병마에 시달리다 빨리 죽는 방법은 “소식+운동”보다 매우 쉽다. 많이 먹고 전혀 안 움직이면 된다.
병마에 시달리며 골골하다 죽을 것인가? 마지막 순간가지 펄펄 날며 즐겁고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홀연히 사라질 것인가? 후자를 원한다면 더 이상 딴 말 필요 없이 “소식+운동=무병장수” 방정식을 반드시 확실히 분명히 속절없이 부질없이 무조건 무식하게 죽기 살기로 풀길 바란다.
http://www.koreaarttv.com/section.php?thread=11&flashMenu=5
* 동영상
우리 집 냉장고 청소부는 필자다. 거의 매일 냉장고를 뒤져 남아서 상해가는 음식들을 먹어치운다. 이 방식은 다이어트에 쥐약이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결국 버리게 되니 아까워서 먹는다. 아끼지 말고 버릴 줄 아는 것도 건강비결인데..... 어느 날 냉장고에서 근 1달 가까이 숨어있던 놈들을 싸왔다. 점심인데 저 정도면 좀 많다. 나누어서 이틀에 걸쳐 먹었다. 내몽골 패상 여행 이후 불어난 체중을 독하게 마음먹고 빼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