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가족여행 연재2. 김가중 사진컬럼

입력 2020년05월28일 13시13분 김가중 조회수 1415

12일 가족여행 연재2. 김가중 사진컬럼

 

 

사진설명.

철석철석 파도소리와 텅텅텅 배지나가는 소리, ~액 쌕새기 나는 소리, 한적한 바닷가에 소음이 잡다하다. 왜목마을 해수욕장의 한 모퉁이에 수직절벽이 있고 작은 동굴도 있다. 철분을 함유하여 염분에 삭은 바위들의 형상과 무늬가 이채롭다. 더 나아가면 무언가 있을 것 같은데 하필이면 밀물이 들어와 나갔다가 길이 막히면 산을 넘어야 될는지도 모르니 아쉬움 속에 되돌아 나온다.

 

 

 

525, 월요일 평일임에도 일상을 내려놓고 가족여행을 떠났다. 꼬랑지가 1500광년(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이나 되는 코로나란 눈에 보이지 않는 괴질로 온통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아름다운 계절의 여왕 오월의 끝자락이었다.

 

나에겐 가족이 세 개다.

처가와 본가와 직계가 그것이다. 이번 여행은 서해 왜목마을일대를 목표로 하였다. 장모님과 청수가 흐르는 청수장(정릉)에서 출발하여 당진 송악의 송악떡집까지 달려가 그곳에서 처가식솔들과 합류하였다. 처가에서 운영하는 송악떡집은 이 근역에선 꽤 알려진 떡집으로 솜씨가 소담스럽고 담백하여 한번 찾은 이들은 반드시 단골이 될 정도로 떡에 일가를 이루고 있다.

 

송악떡집을 출발한 우리 일행은 당진 석문, 왜목마을의 왜목팬션빌(대표 조자형)에 여장을 풀었다. 떡집과는 자동차로 30여분 걸리는 거리였다. 왜목팬션빌은 꽤 알려진 패션이다. 도착해 느낀 것은 이름이 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갖 기화요초들이 만발한 잘 가꾸어진 정원과 야트막한 산자락을 뒤로 하여 문외한이 보기에도 명당으로 보이는 4000평 부지에 아담하게 꾸며진 룸들이 아름답고 아늑했다. 백사장과는 불과 2~3분 거리다.

 

첫날 5월말답지 않은 추위로 옷을 가볍게 입고 온 것을 무척 후회할 정도로 싸한 바닷바람과 해무까지 자욱하게 끼어 마음을 싸하게 갈아 앉힌다. 코로나로 을씨년스러운 바닷가 백사장을 휘감아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기묘한 형상을 만들어 내는 절벽으로 갔는데 마침 밀물이 들어와 나오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주마간등 머물다 되돌아 나와야 되었다. 누드작품을 즐겨 촬영하는 필자의 눈엔 멋진 인체와 바위결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이 연상되고 있지만 지금은 철 이르고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비어 있지만 아마도 다른 때는 인파가 넘칠 것 같아 좋은 장소이지만 촬영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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