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낭당고갯길의 노래"

입력 2024년07월11일 16시47분 박정현 조회수 3588

안면도 신야리 서낭당고갯길에서

  "서낭당고갯길의 노래"

(권곡眷榖) 박정현

서낭당고갯길에 바람은 옛이야기를
실어 나르고 낡은 돌담탑은 세월의
흔적을 담는다.

옹기종기 모여든 참나무들 그늘진
골짜기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가.

길가에 핀 들꽃들은 바람의 손길에
몸을 맡기고 자연의 숨결을 전한다.

고요한 산새들의 노래 속에 가슴 깊이
묻어둔 기억들이 살며시 깨어난다.

서낭당고갯길, 그곳엔 오래된 시간의
향기가 머물고 잃어버린 꿈들이 다시금
깃든다.

서낭당고갯길 걸음을 멈추고 귀 기울이면
옛선조들의 빌고 비는 목소리가 들릴 듯
마음속 깊은 곳에 울려 퍼진다.


수종: 참나무
수령: 200~300년 추정
나무둘레:100cm

유래)  옛날 마을 사람들은 신야리의 고갯마루에
있는 참나무가 하늘과 땅을 연결해 주는 신성스런
나무라 생각하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 믿었다.
그래서 매년 정월 대보름마다 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였다. 혼례를 치른 새색시나 상여꾼이
이곳을 지나갈 때면 제를 지내기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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