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보일러

입력 2024년08월01일 20시44분 박정현 조회수 4968

하늘 보일러 그만 때주세요

 하느님의 보일러

(권곡眷榖) 박정현

하느님, 부처님, 올여름은 참으로 뜨겁습니다
각국의 보일러가 넘쳐나는 열기로
순환모터는 숨을 헐떡이며 배관은
터지고 말았습니다

어느 지역에선 바람이 휘몰아치며 모든
것을 쓸어가 버렸고 다른 곳에선 지진이
일어나 많은 것을 한순간에 덮어버렸습니다

어느 곳은 물난리가 나서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실종되어 바다로 떠내려가고
말았습니다

하느님, 부처님, 제발 내년에는 보일러 관리를 잘
부탁드립니다 온도가 적절히 유지되어
모두가 평안하게 지낼 수 있기를

아멘. 나무아미타블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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