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속삭임"

입력 2024년08월31일 19시25분 박정현 조회수 4205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가을의 속삭임"

  (권곡眷榖) 박정현

어느새 하늘이 높아만 가고 뭉게구름과
새털구름이 번갈아 흐르네.

서늘한 바람이 창문 너머로 가슴을
헤집으며 깊은 밤을 깨우고,

창밖엔 귀뚜라미, 찌르레기, 풀벌레
소리가 밤을 지새우네.

엊그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더니
어느새 가을이 와서 정겹게 노래하네.

대추나무 가지마다 열매가 주렁주렁,
붉게 익어가며 가을은 깊어가네.

들판엔 푸른 갈대숲 사이로 바람이
불어와 사르르, 사르르 노래하고,
그 위로 고추잠자리
춤추듯 날아가네. 나도 따라 날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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