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풍경,
회색 누드7
대부도에서
크리스틴? 아마도 ... 그녀는 을지로 6가 외국인들이 모이는 어느 호텔 지하 다방에서 만났다. 엉덩이 외엔 볼품이 없엇지만 억척같이 함께 작업했다.
내 마음의 색을 찾기 위하여 엄청 고통을 받았다. 물론 모니터에서만 보아야 만 되니 나의 감정속의 색인지는 아직 의심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은 원색(제 고유의 색)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개념의 색”을 주장한지 오래고 필카 시절 암실에서 짙은 회색을 입혀 “회색지대”란 작품 시리즈로 금상 수상도 몇 점 맛보았다.
캔버스위에 옮기던 인화지 위에 옮기던 화면을 통하여 작품(예술)이란 개념으로 인화를 하였다면 색감은 자신만의 색감을 찾는 것이 좋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붓으로 그렸던 카메라로 감광을 시켰던 종이위로 옮겼다면 어차피 이미지는 채색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자신만의 독특한 느낌의 톤과 색을 통하여 자신만의 혼을 심을 수 있지 않을까?
인천공항이 들어선 자리다. 바다를 매립하면 처음엔 거북등처럼 갈라지지만 칠면초가 자라고 삘기가 자라고 위상리 나무가 자라고 새들이 날아 든다.
오랜만에 풍경속의 누드들 몇 점을 작업하여 보았다.
오래되어 원본은 유실되어 사이즈가 작은데다 네가티브 필름이다 보니 화질이 엉망이라 원하는 톤과 색을 입히기가 더욱 힘들었지만 그래도 다 작업해 놓고 보니 뿌듯한 희열이 가슴 가득히 밀려온다.
검단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서기 전
촬영 당시엔 정말 힘들었고 성에 차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대하니 곰삭은 미주를 대하듯 향취가 감돈다.
월곶, 지금은 온갖 음식점들과 아파트들이 붉게 푸르게 누렇게 들어차 있다.
그 들판에 마구 페인트를 뿌리며 욕먹을 것 같아 걱정도 많이 했다. 사실 자동차 문짝한개 만큼의 페인트 도 안되는데....
지금 이 여인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우리나라 TV에 출연을 하고 있엇다. 이 여인 이후에 미수다 등 외국인들이 대거 진출하는 시대가 도래했는데......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곳, 내 마음속만의 풍경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