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속의 속삭임"

입력 2024년09월21일 18시17분 박정현 조회수 4001

가을비가 내리는 날에

 "가을비 속의 속삭임"

(권곡眷榖) 박정현

가을비는 조용히 내린다
창밖으로 고요히 퍼지는
노란 은행잎, 붉은 단풍잎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바람에 속삭이듯 스며든다.

지난여름의 푸르름을 적시며
땅 위에 쌓인 기억들을 깨우고,
서늘한 공기는
옅은 향수처럼 마음을 감싼다.

떨어지는 빗소리는
어디론가 사라진 시간을 부르고
우리는 그 속에서
흩어진 추억들을 마주한다.

비는 내리고, 가을은 그렇게
조용히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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