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암 여명

입력 2024년09월30일 18시40분 박정현 조회수 3784

오늘도 아침을 연다

 안면암 여명

(권곡眷榖) 박정현

바다 끝에서 서서히 퍼져오는
희미한 빛, 어둠을 밀어내며
새벽이 손끝에 닿는다.
고요한 물결 위, 파도는
나지막한 속삭임으로
하루를 깨우고
멀리서 들려오는 갈매기의 울음이
하늘과 땅을 잇는다.
안면암의 기도 소리,
아직 잠들지 못한 달빛 속에서
희망이 피어나듯
소망이 깃든다.
이 순간, 모든 것이
새롭게 태어나는 찰나,
여명의 품 안에서
나는 무언가를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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