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입력 2024년10월08일 18시54분 박정현 조회수 3853

가을은 그렇게 깊어간다

 가을 편지

(권곡眷榖) 박정현

그리움은 바람결에 실려와
더 사랑할 걸,
조금 더 다가설 걸
아쉬움 속에 스며드네.
고백하듯 물들어가는
가을 하늘은 푸르고,
그 아래로 노래는 흐른다.
바닷가 노을길에 홀로 서면,
스치는 바람 사이로
으악새 울음은 쓸쓸히 번져가고.
꽃잎 위에 적은 말들이
코스모스처럼 흔들려,
높은 가을 하늘 구름에
그리움을 띄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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