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나를 안고 운다

입력 2024년10월13일 16시04분 박정현 조회수 3674

그리움이 내리는 가을

 가을이 나를 안고 운다

(권곡眷榖) 박정현

낙엽이 물든 바람 사이로
잊혀진 이름들이 흩날린다.
기억은 그리움의 빛깔로 물들어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고요한 눈물.

잎새마다 헤어진 시간이
나뭇가지 끝에서 무겁게 떨고,
떨어진 잎은 땅을 덮으며
지난 사랑의 자리를 감싼다.

가을이 나를 안고,
나는 그 안에서 서서히 흐른다.
쓸쓸함이 따뜻하게 퍼지는 계절,
그리움의 무게에 눈물을 흘린다.

바람은 속삭인다,
이것도 언젠가는 추억이 될 거라고.
가을은 그렇게
내 눈물 위로 조용히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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