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가을 편지

입력 2024년11월02일 18시46분 박정현 조회수 3739

안면도의 가을 속삭임

 안면도 가을 편지

(권곡眷榖) 박정현

서늘한 바람이 머리칼 사이를 스치며
가을은 그렇게 안면도에 스며듭니다.

황금빛 갈대밭이 일렁이는 소리,
잔잔한 파도에 실려오는 소금 내음,
그리고 저녁 하늘에 물든 붉은 노을이
가을의 손 편지로 남습니다.

어느새 깊어진 숲길을 걸으며,
잎사귀 하나하나에 묻어있는
가을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당신도 이곳에 와,
바람이 전해주는 말에 귀 기울여 보세요.
조용히 스며드는 가을의 속삭임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 계절이 지나가면
이 모든 아름다움도 사라지겠지요.
하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늘 그리운 안면도의 가을로 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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