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애상

입력 2024년11월12일 09시03분 박정현 조회수 4010

깊어가는 가을길에서

 가을 애상

(권곡眷榖) 박정현

바람은 나뭇잎을 어루만지고,
노란빛 물결이 흔들리네.
하늘은 더욱 깊어져 가고,
흰 구름은 느리게 흘러가네.

길게 뻗은 오솔길 위에
낙엽은 조용히 내려앉고,
그 속삭임에 귀 기울이며
지난 날이 떠오르네.

차가운 바람에 떨리는 마음,
허전함에 비워진 가슴.
가을은 그렇게 다가와
그리움으로 물들어가네.

떠나간 것들을 생각하며,
남겨진 흔적을 바라보네.
쓸쓸함 속에 빛나는 기억,
가을의 애상은 깊어만 가네.

결제하실 금액은 원 입니다.
무통장 입금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