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노을 앞에서

입력 2024년11월24일 10시26분 박정현 조회수 3384

노을의 속삭임

낭만의 노을 앞에서

(권곡眷榖) 박정현

붉게 물드는 하늘,
햇살은 마지막 숨결을 품고
지평선 위로 서서히 물러가네.
그 앞에 서면,

하루의 고단함도
사라지는 듯 고요해지고,
바람마저 따스한 귓속말로 속삭이네.

저 멀리 퍼지는 노을의 빛줄기,
황금과 주홍의 잔잔한 춤사위는
시간의 흐름마저 멈춘 듯,
이 순간만의 영원을 그리네.

여기, 너와 함께 선다.
말없이 서로의 손끝을 스치며,
노을은 우리의 이야기를
하늘에 새기고, 바람에 실어 보내네.

이 순간은 찰나라 해도 좋으리.
낭만의 빛은 마음 깊이 스며들어
내일의 노을에도,
우리의 꿈을 물들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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