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의 메아리"

입력 2024년11월30일 16시44분 박정현 조회수 3753

사도광산의 눈물

 "사도광산의 메아리"

(권곡眷榖) 박정현

깊고 어두운 광맥 속,
찬바람이 스며드는 땅 밑에서
우리의 민족 그들의 숨결이 묻혔네.
꿈도, 희망도, 햇빛도 없는 그곳에,
고요한 절망의 노래가 울렸다.

쇳소리와 곡괭이의 울림 사이,
부서지는 돌들은
삶의 조각을 삼키고,
눈에 보이지 않는 피와 땀이
검은 벽을 적셨다.

사도광산의 돌들은 말이 없지만,
그 아래 흐르는 눈물은
역사의 그늘을 간직하네.
억압 속에서도 이어진 삶의 맥박은
하늘을 향해 묵묵히 외쳤다.

이제는 멈춰버린 그 소리,
그러나 기억 속에서 울리는 메아리.
사도광산의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 눈물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진실의 강.

거칠고도 한이 서린 땅,
그곳에 새겨진 상처들이
하늘의 바람에 실려가
다시금 자유를 꿈꾸는 날을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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