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입력 2024년12월24일 08시26분 박정현 조회수 3466

고구마처럼

 고구마

(권곡眷榖) 박정현

흙 속에서 묵묵히
뿌리내린 고구마는
세상의 소란을 모른다.

비바람 몰아쳐도
깊은 곳에서 자라는
작고 단단한 마음.

수확의 손길 닿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따스하고 속 깊은 달콤함.

삶도 이와 같아서
눈에 보이지 않아도
성장하고 있는 법.

고구마처럼
묵묵히 나아가며
나만의 단맛을 품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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