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心氣)

입력 2025년01월02일 20시07분 박정현 조회수 4246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 새해를 맞으며)

 심기(心氣)

   (권곡眷榖)박정현

멈춘 시간의 틈새처럼
적막한 겨울 바닷가에
오늘도 서성이네.

부서지는 은빛 물결,
파도 소리만 메아리치고,
삭막한 겨울 바다 위엔
노을꾼들이 붐비는구나.

붉은 석양이 수평선을 물들이고
모래 위엔 저무는 해 그림자.
한 해의 끝자락에서
소원을 빌어본다.

허전한 내 마음,
파도에 실어 보내볼까?
아니면 저 노을에 던져
안겨 보내볼까?

갈수록 깊어지는 양극화,
길 잃은 국민의 발걸음.
우리 조국은 어디로 가는가.

아, 내가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아, 너는 어디로 가려나?
힘내라, 목 놓아 외쳐본다.

하늘을 가르는 갈매기여,
앞날을 알고 있느냐?
대답해다오.

세상은 영악하게 밝아지건만,
넓은 들판 저 세상엔
현자가 보이지 않네.

뜰 안에 백성들은 두 갈래, 세 갈래.
초라한 한숨을 시로 달래며
이 마음을 적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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