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선율"

입력 2025년01월07일 14시33분 박정현 조회수 4143

노년의 삶

 "노년의 선율"

(권곡眷榖) 박정현

한 그루의 오래된 나무 같아라.
바람과 비를 맞으며 껍질은 깊은
주름을 새겼으나,
그 속엔 나이테로 쌓인 세월의
이야기가 흐르네.

햇살이 덜어낸 그늘 아래,
잠시 쉬어가는 새들의 노래가 들리고,
오가는 이들에게 삶의 쉼표를 내어주네.

가을이 깊어가듯,
삶의 끝자락에서 더욱 빛나는 황금빛
낙엽처럼,
노년의 하루하루는 은은히 찬란하다.

그리하여,
시간은 그대를 지나쳐간 것이 아니라,
그대의 품에서 스스로 빛이 되었으리라.

삶의 마지막 장면도
마치 긴 여정 끝의 석양처럼
평온하고도 아름다울지니,
노년은 결코 쇠락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선율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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