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불면

입력 2025년02월14일 07시04분 박정현 조회수 3848

봄을 기다리며

 봄바람 불면

(권곡眷榖) 박정현

봄바람 불면
겨우내 닫혔던 창이 열리고
굳어 있던 나뭇가지 끝에서
연둣빛 손길이 조심스레 인사하네.

봄바람 불면
마른 땅도 기지개를 켜고
향기 머금은 꽃망울들이
수줍게 세상에 얼굴을 내미네.

봄바람 불면
지난날의 그리움도 살랑이고
마음 한편 얼어 있던 조각들마저
따뜻하게 녹아내리네.

봄바람 불면
우리 다시 꿈을 꾸자.
햇살처럼 환한 날들을
꽃처럼 피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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