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雨水)

입력 2025년02월19일 08시14분 박정현 조회수 3842

봄이 오는 길목에서

 우수 (雨水)

(권곡眷榖) 박정현

겨울 끝자락에
흩뿌려지는 빗물
얼었던 땅속 깊이
고요히 스며든다.

차가운 바람 사이로
물방울 맺히면
마른 가지 끝에도
봄이 깃들겠지.

아직은 찬 기운이
발끝을 감싸와도
흙 내음 머금은 빗물은
새싹을 품고 있다.

우수 (雨水) 지나고 나면
기다림은 희망이 되어
따뜻한 봄날로
천천히 흘러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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