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안면 松)

입력 2025년03월03일 07시30분 박정현 조회수 4322

붉은 기상, 봄을 입다

 소나무 (안면 松)

(권곡眷榖) 박정현

수백 년 곧은 절개로 살아온
미녀들 겹겹이 입은
겨울옷을 벗는구나

봄의 해무를 머금은 미인 송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붉고 곧은 정기로 솟아오르니
솔 새들 봄노래 부르네

너의 자태에 반하고 너의 향에
취해 나그네 발길을 붙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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