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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에 관로 설치 등 이번 기회에 인프라 다져야“
“각 지역별로 가뭄과 장마 모두 대비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용수 확보를 위해 보와 저수지를 준설하고 관로를 묻는 등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가뭄이 심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화상 회의를 통해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관정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4대강에서 관로를 연결해 용수로 쓸 수 있는지 검토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가뭄 피해가 가장 심한 충청남도의 안희정 지사는 이날 이 대통령과의 화상 통화에서 “근본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저수지에 대한 준설이 긴급히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보에 관로를 설치하는 등 이번 기회에 인프라를 다져야 한다.”며 “특히 물 보관 필요에 따라 농업용 뿐 아니라 공업용으로도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후 변화가 앞으로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각 지역별로 가뭄과 장마 모두 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행정안전부에서 적극 검토하는 등 정부가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27일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서울 세종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방문해 가뭄 피해가 심한 충남도지사와 경기, 전남행정부지사 등과 화상통화를 통해 가뭄 상황을 점검했다.
제125차 비상대책회의 “서로 배려하는 자세 가져야”
“무조건 대기업을 부정적으로만 봐선 안돼”
“정당한 파업 외에 불을 지르는 불법 행위 엄단해야”
이 대통령은 이날 앞서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125차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관계부처에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수출 대책을 재점검하고, 고용의 질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울 때일수록) 국민적 인식을 같이해 나가야 한다.”며 “화물연대와 건설 중장비 파업이 발생했는데 그 사람들의 정당한 요구는 빨리 들어주되 부당한 요구에 대해 기대감을 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치권에서 얘기하는 '경제 민주화'에 대해 무조건 대기업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제 민주화가 대기업을 위축시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동반성장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 하반기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대기업이 재래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도 많이 하고, 고등학교 출신을 더 뽑는 등 협조하고 있다.”며 “어려울수록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어려울 때 화물연대가 파업을 하는데 정당한 요구는 빨리 들어줘야 하지만,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불을 지르는 불법 행위는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