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은 KBS 화면을 캡쳐함> 다음 주 검찰에 소환되는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이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7억여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이상득 전 의원이 7억여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두 사람의 금품 수수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불법 자금 혐의를 두고 있는 이상득 전 의원의 금품수수 액수는 모두 7억여원이다. 먼저 저축은행과 관련해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5억여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현 정부 출범을 전후한 시기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에 걸쳐 현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는 지난해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퇴출저지 구명로비와 함께 임 회장에게 건넨 억대의 현금도 포함돼 있다. 또 한 축은 코오롱 그룹 측에서 받은 1억5천만원으로, 검찰은 이 돈을 불법정치자금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 측은 "검찰 수사에 충실히 응하고 관련 의혹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임석 회장으로부터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게 2007년 말부터 2008년 초 사이 각각 1억여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수사가 앞으로 굴러갈 것"이라며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도 수사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합수단 관계자도 "풍문이나 첩보 수준으로 수사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임 회장을 만난 사실은 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며 관련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 의원의 소환을 앞둔 검찰의 물타기"라고 주장했으며, 정두언 의원 역시 "임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해 준 것이 전부"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제기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일단 다음주 화요일 소환되는 이상득 전 의원의 대가성 여부 등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