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은 다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합니다”-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이 22일(월, 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제127차 IPU(Inter-Parliamentary Union; 세계의원연맹) 총회 대표연설을 통해, 한국사회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설명하고 여성과 아동의 생명보호를 위해 IPU가 행동에 나서야함을 강조했다고 배성례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 교육, 에너지,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사회에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가 되었다” 면서 “그 중요한 원동력은 바로 한국의 종교적 다양성과 관용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종교들은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화해와 배려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으나 통합된 다문화사회를 향한 프로그램은 아직 미흡하다”면서 “앞으로 한국은 종교와 인종, 고유문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에 뿌리내리고자 하는 모든 인류를 진정한 사회구성원으로 끌어안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산부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두 생명을 돌보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투자”라면서 IPU가 ‘임산부의 날’ 제정 등 ‘여성과 아동을 위한 인류의 행진’을 시작할 것“을 정식으로 제의했다.
총회 연설 직전에는 IPU 개최의장국인 노엘 킨셀라 상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한‧캐나다 FT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양국 의회의 협력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장은 청소년 교류를 중심으로 한 양국 교류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킨셀라 의장의 한국방문을 요청했다. 강 의장은 또 오후에는 니그마툴린 카자흐스탄 하원의장과 잇달아 회담을 갖고 카자흐스탄 자원개발에 우리나라가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당부했다.
162개국의 의회와 10개 준회원 기구로 구성된 세계 각 국 의회의 최대회의체인 IPU는 1889년에 설립되었으며 범세계적인 의회 간의 교류와 민족 간의 평화협력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총회 및 관련 회의는 캐나다 퀘백에서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
24일(수)에는 토론토에서 브램튼시 메도우베일 묘역에 위치한 한국전 전몰장병 추모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 국가들 가운데서 세 번째로 많은 지원병을 파병한 국가로써, 1950년과 1953년 7월 27일 사이에 26,791명을 파병하여 516명이 전사하는 등 많은 희생이 있었다.
이번 공식 순방에는 강 의장 내외를 비롯해 양승조 의원(민주통합당), 김태호 의원(새누리당), 정진석 의장비서실장, 구희권 국회사무차장, 김성용 정무수석비서관, 배성례 국회대변인, 임근형 국제비서관, 김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 하고 있다.
한국사진방송 이성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