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4일 화요일에 제가 사진찍으러 갔다가 물에빠져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왔습니다.
오전 11시경에 춘천 소양3교에 도착하여 소양5교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동행한 후배와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조금후에 도로에서 내려가서 가던중에 조그만 콘크리드수로가 보였습니다. 마침 전날에 눈이 살짝내려 나뭇잎과 마른수초 흙들이 수로위에 있고 수로위에 걸쳐놓은 징검다리에도 눈과 나뭇잎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왼쪽발에 체중을 약간 실어보면서 징검다리 상태를 살피던중에 1초만에 미끄러졌습니다. 그 다음에 다시 순식간에 물에 빠졌습니다. 제 머리위로 물이 흐르고 있었고 제발은 떠 있었습니다.제 신장이 1미터 50센티이니 지금 생각해보면 물깊이가 적어도 2 미터는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흡은 멈춰있고 팔다리는 거의 움직여지지도 않고 이렇게 죽는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후에 등에멘 카메라배낭을 잡아당기는 느낌을 받았지만 역부족 이었고 두번째 배낭을 잡아당기는 손길을 느끼면서 물밖으로 제 머리를 내밀며 호흡을 할수 있었습니다. 물밖으로 나와서 보니 걸쳐놓은 징검다리가 함석 철판이었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고 정신을 차리며 인근주변을 살펴보니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의 입간판이 보여 난 후배의 몸을 의지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사무실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하여 난로에 몸을 녹였습니다.사진에서 보면 알수 있듯이 징검다리는 합석 철판이었고 주변을 보면 어는곳하나 출입통제 안내판도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콘크리트수로위에 합석철판을 걸쳐놓으면 어느 누구라도 사고를 당할수 밖에없는 상황 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이곳이 춘천시청 건설과 관리라는것을 알고 물에 젖은 옷상태로 춘천시청에 가서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담당자는 자기네가 깔은것이 아니고 주변 어느 누가 깔았놓았을 거라는 무책임한 대답을 듣고 관리책임은 없는지 물었습니다. 가서 살펴보고 빠른시일내에 함석철판교체를 하던지 통제 안내판을 써놓던지 항의를 하고 저체온증이 와서 어쩔수없이 거금을 들여서 서울 집까지 콜택시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물속에 빠질때 카메라를 왼손에 든 상태로 빠졌는데 카메라 AS를 받아보니 흙탕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비용이 너무 많이나와 새로구입하는것이 나을거란 액수를 들었습니다. 카메라는 다 망가지고 심장은 부정맥이 계속뛰고 악몽에 소화불량에 말이 아닙니다.
제가 50평생 살면서 수로관위에 도저히 생각치못한 합석철판을 깔아놓은 곳은 처음 보았습니다. 춘천시청부실 관리에 제가 황천길을 갔다 왔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하면 보상을 받을수 있는지 한사방기자님과 사진작가님들의 조언을 듣기 원합니다.
끝까지 제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사진방송 의정부지국 박주옥
생각할수록 제가 많이 아프고 카메라 박살나고 보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