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의 19집 앨범 발표 기자회견이 23일 오후 서울시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조용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0년만에 발매된 조용필의 이번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며 진정한 '가왕'임을 입증하고 있다.
“63세 목소리가 아니다’라는 말 기뻤다” 가수 조용필
가수 조용필의 19집 앨범 '헬로(Hello)' 발매 기자회견 및 쇼케이스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이날 본격적인 쇼케이스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조용필은 "생각지도 못 했는데 이번 앨범이 여러분의 관심 덕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감사하다. 내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뛴다"라고 재치 넘치는 컴백소감을 밝혔다.
이어 "2003년에 18번째 앨범이 나왔다. 그런데 그 해에 사실 개인적으로 슬픈 일이 생겨서 앨범 발표할 생각을 못했다. 3년 정도 뒤에 앨범 작업을 위해 연구도 하고 곡도 만들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양에 차지않아 작업을 미루고 미루다가 2011년에 다시 앨범 제작을 시작했다. 이번 앨범은 나를 탈피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시작부터 여러가지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1년 반~2년이란 시간을 갖고 천천히 준비했다. 그래도 마음에 들게 나오지 않았는데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앨범 제작 내내 지금까지의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작곡가 박용찬, 프로듀서 박병준, 가수 조용필, 김서룡 감독, 비주얼아티스트 룸펜스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릭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19집 앨범 'Hello' 발표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작곡가들이 조용필의 곡을 의뢰받으면 두려워한다." 박용찬 작곡가
"외국곡이라 해서 오는 곡마다 좋은 건 아니더라." 박병준 프로듀서
이번 19집 앨범은 그동안 자작곡을 주로 앨범에 담아온 행보에서 벗어나 외국 작곡가 및 신인 작곡가들을 대거 기용하는 파격을 선택했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 박용찬 작곡가는 “작곡가들이 조용필의 곡을 의뢰받으면 두려워한다”며 “힘을 뺀 자연스러운 곡을 앨범에 담길 원하다보니 외국인들의 참여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병준 프로듀서는 "외국곡이라 해서 오는 곡마다 좋은 건 아니었다. 400-500곡을 대충 듣지 않고 며칠 동안 듣고 또 들어 골랐다. 곡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덧붙였다.
19집 앨범과 동명의 '조용필 헬로(Hello) 2013 전국투어 콘서트'의 총연출을 맡은 김서룡 감독은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하기 위해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무빙 라이저 스테이지’와 ‘미디어 월’을 선보인다”며 “‘미디어 월’은 조용필의 음악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도구로 첨단 문화기술의 트렌드와 젊은 감각의 영상미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헬로HELLO의 뮤직비디오를 감독한 비주얼 아티스트 룸펜스 감독은 “4살 때 불국사에서 조용필과 찍은 사진을 늘 가지고 다녔다"고 조용필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히며 “개인적으로 정말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디어 월’은 조용필의 음악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도구로 첨단 문화기술의 트렌드와 젊은 감각의 영상미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 김서룡 감독
“4살 때 불국사에서 조용필과 찍은 사진을 늘 가지고 다녔다" 룸펜스 감독
“내 소중한 팬들, 10년 간 변함없이 기다려줘 고맙다” 가수 조용필
마지막으로 조용필은 팬들에게 “새 앨범을 내놓겠다고 약속을 몇 번이나 하고도 지키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10년 간 변함없이 기다려줘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용필의 이번 19집에는 선 공개곡 '바운스(Bounce)'와 타이틀곡 '헬로'뿐 아니라 '충전이 필요해' '널 만나면' '설렘' '어느날 귀로에서' '말해볼까' '걷고 싶다' '서툰 바램' '그리운 것은'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한편 조용필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출발해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투어 '헬로(Hello)'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용필의 19집 앨범 쇼케이스의 MC를 맡은 김제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