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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목 박근식 기자의 思索의 窓, 창경궁 뜰안의 굽은 소나무를 보고....
창경궁을 거닐다 굽은 소나무들을 보면서 문득 산에 사는 소나무들이 곧아 있는 것에 마음이 갔다. 사람들은 산에서 자란 소나무들을 곧게 자란 것들만 베어다 재목으로 쓴다. 하지만 창경궁 경내의 소나무들은 곧은 것은 거의 없고 이리 뒤틀리고 저리 뒤틀려 굽어서 자란다. 마치 장애인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장애인은 경원시 하면서 굽은 소나무에게선 아름다움을 느낀다. 저 소나무들은 창경궁이 존재하는 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안전을 보장 받을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며칠 앞두고 창경궁 뜰 안을 거닐며 사람 사는 이치를 짐짓 생각해 본다.
양지바른 흙더미 속엔 참새들이 구덩이 파고 들어앉아 파드득 파드득 마른 모래를 깃털 속으로 끼얹는다. 부처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목욕재계 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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