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알면 사진이 달라진다
사진+인문학 아카데미(풍경사진 클래스) 특별 강좌 안내
1. 강의 목표
어릴 적 동네 이발소에 가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시작하는 푸슈킨의 시와 어미 돼지가 1여마리가 넘는 새끼 돼지에게 젖을 먹이는 그림, 가화만사성이란 고사성어가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아름다운 폭포와 멋들어진 소나무가 아담한 초가집과 물레방아를 배경삼아그럴듯하게 그려진풍경화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너무도 낭만적이어서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이런 그림에서는 작가의 독창성이나 창의성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투적이고 감상적이며 표현기법이 유치하기 짝이 없는 그림들을 이발소 그림이라고 합니다.
정확한 노출과 선명한 초점, 절묘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좋은 사진이라 평가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카메라의 발달로 누구나 찍어도 사진은 잘 나옵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현과 기법이 어우러진 사진이 아닌, 카메라가 만들어준 천편일률적인 사진들을 달력사진이라 매도하는 이유도 이발소그림과 같은 맥락에서 비롯됩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여 전달하는 전통적인 사진과 달리 현대사진은 현대미술과 마찬가지로 상상력의 은유적 표현이라고 합니다. 감성과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지금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진을 찍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본 강의는 충무로사진축제 김남진 집행위원장이 직접 맡아서 합니다.
2. 강의 방법
풍경사진 클래스는 기본적인 사진교육을 이수하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로 걸어가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특별강좌입니다. 소수 인원만 모집하며,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촬영과 촬영 리뷰 위주로 진행됩니다. 풍경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해석법과 표현방법 없이 장소나 소재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가 만든 기본적인 강의를 병행합니다.
3. 김남진(金南鎭) 약력
사단법인 사진문화포럼 대표/ 갤러리 브레송 대표/ 전시 기획자
2012 충무로사진축제 집행위원장
2011서울사진축제 총감독
2009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총감독
2008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총감독
2006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사무총장
출판
번역서 <현대사진의 이해>, < 현대사진의 전개>, <사진실기>,
사진에세이집 <바다 내게로 오다>, <몸이 내게 말했다>, <나를 미치게 하는 바다>
사진집 <폴라로이드누드> , <몽유도원전>
4. 등록 안내
수 강 료: 100만원(야외출사 비용은 별도)
계좌 안내: 국민은행 012-21-1491-322(예금주: 김남진)
접수 기간: 5월 6일~ 5월 10일(금)
|
|
날 짜
|
강의 내용
|
비 고
|
|
제 1강
|
5월 15일
|
사진의 표현과 기법1: 게슈탈트 프레임
우리가 사물을 보는(looking or seeing) 과정을 이해하게 되면, 사진가는 효과적으로 볼 수 있는 사진, 즉 보는 사람에게 자신의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시각적으로 쉽게 표현할 수가 있다.
게슈탈트법칙은 훌륭한 사진 작품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 법칙들은 제각기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관련을 맺고 상호 협조해서 보는 것(seeing)을 쉽게 하는 것이다. 서로 가깝고 서로 비슷하며 무리없는 윤곽선을 이루고 폐쇄성을 허용하는 시각 요소들은 좋은 작품을 만들게 한다.
|
|
|
제 2강
|
5월 22일
|
사진의 표현과 기법2: 명암법 활용하기
색채 사용과는 관계없이 빛과 그림자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미술 기법을 말한다. 그 후 시각 예술에서 명암의 변화를 가리키는 말로 널리 사용된다. 명암법의 가장 뛰어난 대가는 렘브란트이다.
서양미술사에서 사실적인 빛과 그림자의 모사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는 15세기 르네상스 때부터이다. 이 시기부터 비로소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명암 처리가 시도되기 시작한다. 하이라이트와 섀도우를 포괄하는 사실적인 명암 처리법을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라고 부른다.
|
M.T 촬영 프리뷰
|
|
제 3강 ~ 4강
|
5월 25일 ~ 26일
|
M.T(1박 2일) 촬영
Michael Kenna Style 뛰어넘기
|
신안,무안
|
|
제 5강
|
5월 29일
|
M.T 촬영 리뷰
|
|
|
제 6강
|
6월 5일
|
사진의 표현과 기법3: 선 이해하기
선은 형식주의(formalism) 미학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1930년대에 성행한 형식주의 미학에서 선은 형상, 색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나는 미를 강조한다.
|
|
|
제 7강
|
6월 6일
|
출사: 선 적용하기
|
창경궁
|
|
제 8강
|
6월 12일
|
출사 클리닉
|
|
|
제 9강
|
6월 19일
|
Bridge 다루기: 사진 분류 및 정리하기
어도비 브리지는 촬영한 사진들을 빠르게 분류하고 정리하는데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다.
|
|
|
제10강
|
6월 22일(토)
|
출사: 선, 명암법 적용하기(skylight 활용하기)
|
대청호
|
|
제11강
|
6월 26일
|
출사 클리닉
|
|
|
제12강
|
7월 3일
|
Adobe Raw Camera(ARC) 1: 디지털 현상하기
RAW파일 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로써 브리지와 포토샵과 연계 되어 있어 매우 편리하다.
|
|
|
제13강
|
7월 10일
|
Digital Black&White 1: 흑백사진 만들기
디지털 프로세싱을 활용하면 다양한 효과의 흑백사진을 만들 수 있다.
|
|
|
제14강
|
7월 17일
|
사진의 표현과 기법4: 슬로우 모션 1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을 그대로 정착시킨 것만으로는 운동의 표현이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보다 아주 느린 동작을 찍은 사진 중에 동감의 효과가 더욱 잘 나타나는 수가 많다. 카메라로 움직임을 고정시키는 것과 움직임을 포착해서 동감을 표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전자는 과학적 현상이며, 후자는 창의적 결과물이라는 차이가 있다.
|
M.T 촬영 프리뷰
|
|
제15강
~16강
|
7월20일~21일
|
수료 촬영(2박 3일)
|
제주도
|
|
제17강
|
7월 24일
|
수료 촬영 리뷰
|
|
|
|
8월 초
|
수료 전시: 갤러리 브레송(옵션)
|
|
5. 커리큘럼
수업 커리큘럼은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첫 수업은 5월 15일(수) 오후 7시(추후 협의후 변경될 수 있음)
문의 전화: 010-5247-6540(김남진)
강의예제: 명암법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은 사물의 윤곽선을 부드럽게 만드는 스푸마토기법과 대기원근법을 사용하여 불후의 명작을 탄생시켰다. 스푸마토기법은 명암 변화에 의한 것이므로 레오나르도 회화에 있어서 빛과 그늘은 중심 과제가 된다.
빛과 그늘은 무한한 변화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흐린 날씨에 나타나는 보편적인 빛에 의해 잘 표현된다. 보편적인 빛과 반사된 빛은 사물의 윤곽을 흐리게 하며, 고유한 색채의 감지도 어렵게 한다. 색채는 서로 반사하고 뒤섞여 보이며, 대기의 영향으로 거리에 따라 같은 색도 순도가 달라져 보인다.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이 이 기법의 전형이다. 스푸마토기법에 의해 시적이며 정신적인 신비감과 온화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중략)
사진+인문학 아카데미 회원 작품
Tip 1: 블루 필터 사용법
디지털 흑백 암실에서는 흑백필름으로 촬영할 때 사용하지 않는 블루 필터를 활용하면 대기 원근법을 사용한 것처럼 주된 사물을 배경과 분리시키거나 강조할 수가 있다.(중략)
대기 원근법의 적절한 사례 (사진+인문학 아카데미 회원 작품)
작가 분석
A) Michael Kenna Style
부드럽고 확산된 빛을 즐겨 사용하는 마이클 케냐의 사진의 첫 번째 스타일로 하이키 사진을 들 수 있다.
안개 낀 바다(강, 호수), 설경 등과 같이 밝은 배경에서 단순하고 명료한 소재를 선형적으로 표현한다.
하이키 사진은 통상 중간 톤과 밝은 톤으로 이루어져 있어 부드럽고 섬세하고 공간적인 넓이를 표현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카메라가 지시하는 노출값보다 과다하게 노출을 주어 회색 톤을 밝은 톤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밝은 배경을 뒤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강렬한 형태를 화면에 담아 실루엣으로 드러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케냐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화면의 앞쪽 혹은 중간 위치에 단순 형태의 사물을 실루엣 또는 반 실루엣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안개가 끼거나 흐리고 구름이 넓게 드리운 날, 새벽이나 저녁 무렵의 어슴푸레한 빛, 엷은 빛의 흐린 날에는 사물의 채도가 낮아져서 강렬하고 선명한 색조의 사진과 달리 부드럽고 가라앉은 듯한 색조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안개 낀 날, 흐린 날에서는 사물들이 어슴푸레하게 놓여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주요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서 실루엣으로 표현하고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은 흐릿하게 처리하여 명암 대비를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