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방송) 장성희 기자= 분당 정자동에 있는 ART SPACE J 갤러리(www.artspacej.com)에서 2013년 12월 3일부터 2014년 1월 21일까지 젊은 작가 4인방인 원범식, 이고은, 전정은, 정지필의 그룹전이 열리고 있다.
Desire, 욕망은 무엇을 하고자 하거나 간절히 바라는데서 표현되는 심리현상을 의미한다. 인간은 본디 태어나는 순간부터 욕망을 지니게 되며, 이는 한 인간이 살아 숨쉬는 한 뗄래야 뗄 수 없는 그림자와 같은 존재가 된다.
여기 근원적인 것에 대한 순수한 열망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드러내는 네 명의 젊은 작가가 모였다. 다양한 형태의 건축 요소들을 하나의 거대한 상상 속의 건축조각으로 재결합시켜 사진이라는 매체로 구현해냄으로써 건축에 대한 개인적인 열망을 사진으로 작업하는 원범식, 이상향의 세계에 대한 갈구를 작가의 자전적 기억과 상상으로 재프레이밍하여 상상으로의 희귀를 통해 낯선 듯 익숙한, 혹은 익숙한 듯 낯선 풍경으로 그려내는 전정은, 대부분의 작가들에겐 작가로서의 숙명일 수 밖에 없는 경제적 빈곤의 고충에 대한 자기 고백과 표현의 욕망을 '작은 돈' 연작을 통해 담담하게 드러내고 있는 정지필, 모든 인간 속에 내재하고 있는 파괴 본능을 꽃을 폭파하여 그 찰나의 순간을 사진 작업을 통해 포착해 냄으로써 순간과 영속성의 관계를 탐구해 나가는 이고은.
일찍이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Je pense, donc Je suis.)' 라는 유명한 명제를 남겼다. 하지만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들에 대한 열망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네명의 작가, 원범식, 전정은, 정지필, 이고은의 작품들은 '나는 열망(혹은 갈망한다. 탐한다.)한다. 고로 존재한다 (Je Desire, donc Je suis.)' 라고 자신들의 존재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한 여름 밤의 꿈, 혹은 한낮 백일몽으로 끝날지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소망하고 갈구하기에 내일을 꿈꾸며 현재의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혜원 / ART SPACE J
원범식, 건축조각 120x171cm
전정은, Landscape of strangely familiar_#13 / 180x234cm
정지필, 작은 돈 - 1파운드 / 180x180
이고은, Flowers, Exploded / 80x80cm
좌로부터 큐레이터, 작가 원범식, 이고은, 전정은, 정지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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