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숙 개인전 / 경 계 넘 어 / 2013.12.04(수)→2013.12.10(화)
경계넘어 - 조영숙
사진은 오래 축척된 생각을 보여주면서 나의 근원을 찾기 위한 도구가 된다. 그렇기에 작가에 따라 성찰의 깊이가 차이를 되고, 작가마다 남과 다른 지점과 낯선 지점을 말함으로써 그 사진은 사람의 성격처럼 각각 고유성을 지니게 된다,
사진 이미지에는 시대의 변천사에 따라 전통적 미학의 형식에 대한 부정으로서의 사진의 새로운 본질 추구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개념 예술에는 만들어진 물질적 대상물로서의 작품보다 그것을 위한 의도로서의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비 물질화, 비 대상화의 시도이기도 하다. 이런 배치법은 그 사람들의 심각한 고민을 함축하여 사진 속에 집어넣으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조영숙의 ‘경계넘어’는 자신만의 조용한 꿈속으로 자신을 숨기려고 노력한다. 금붕어는 금붕어끼리 살아야만하고 그들의 생활공간은 언제나 제한적이다. 그것은 습관적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예쁜 모습 때문에 공격의 대상이 되고 전투적인 몸매를 갖추지 못했으며 항상 주인의 제한적인 수질과 수량 속에 삶을 영위한 것이 생활화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수질 속에 들어가면 곧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죽을 것이며, 방어태세를 갖추지 못해 잡아먹힐 것이다. 그러나 금붕어는 그저 상상 속의 공간에서 작가와 동거함으로서 무한한 행복감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조영숙은 이번 작업에서 추구하는 현실은 감각적 경험의 즉각적인 여건들로서 사실주의적 묘사를 바탕으로 하는 현실의 변화와 인식의 변화에 따른 인공성 수용이었다. 절대 사실성을 고수했던 과거의 절대 리얼리즘과 달리 변화된 사회현실에서 싹튼 새로운 전형의 리얼리즘과 현존성을 바라보면서 감성적인 즐거운 경험을 전한다,
조영숙은 자신에게는 익숙한 곳에서의 일상을 또 다시 예리하게 자름으로써 스트레이드(사실성) 포토와 메이킹(현실성) 포토의 경계점에서 기존의 예술적 가치 체계를 반발하는 현대미술에 준하는 형식파괴와 그 경계를 넘나드는 독자적 개인 브랜드 구축을 한 것이다.
사진가 전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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